거실 마주 보는 '대면형 주방'…긴 조리대 배치
함께하는 '공용공간'에 독립적 '생활공간'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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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기 신도시 가운데 입주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계양지구에서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발길이 이어졌다. 여기에 반도건설이 새롭게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적용되면서 관심을 더했다.
견본주택 2층에 들어서자 인천계양지구 AC3·AC4블록을 재현한 대형 단지모형이 눈에 들어 왔다. 양쪽 끝에는 각 블록모형이 자리했고 그 사이에는 약 1㎞ 길이 선형공원 '계양벼리'를 구현했다. 두 단지를 잇는 녹지축과 주변시설을 한눈에 살펴보려는 방문객들이 모형 앞에 모여들었다.
계양신도시 카이브유보라는 인천계양지구 AC3·AC4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16개동·총 111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AC3블록에 614가구, AC4블록에 496가구가 공급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84·92·93㎡로 구성됐다.
3층에는 주력 주택형인 전용 84㎡A를 비롯해 84㎡D, 93㎡B 등 3개 유니트가 마련됐다. 가장 먼저 둘러본 84㎡A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구조였다.
현관에서 복도를 지나 주방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동선을 짠 점이 눈에 띄었다. 주방 안쪽까지 돌아가지 않아도 싱크대에 접근할 수 있어 가사동선을 줄인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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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D는 타워형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3베이로 설계됐다. 현관 앞 침실에 마련된 드레스룸에 창을 설치해 환기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주방에는 양문이 접혀 안쪽으로 수납되는 포켓도어를 적용,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주방 조리대는 복도까지 길게 뻗도록 설계하고 거실을 마주 보는 대면형 구조로 배치했다.
가장 큰 평형인 전용 93㎡B에는 여러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3베이 타워형이지만 공간구성에 차이를 뒀다. 복도에도 팬트리를 마련해 수납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주방에는 문을 옆으로 접어 여닫는 슬라이딩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특히 안방 침실에 드레스룸 두 곳을 배치해 수납공간을 넓혔다. 4베이 판상형보다 맞통풍에 불리한 타워형 구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거실을 2면 개방형으로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세 주택형 모두 수납공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환기와 주방동선, 공간분리 방식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특히 주방과 드레스룸 설계에서 가사 편의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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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양테크노밸리 등 산업시설이 들어서면 직주근접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 마곡산업단지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잇는 수도권 서부 산업벨트 배후주거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강서구와 경기 부천시, 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 관심이 적잖다"고 설명했다.
단지에 적용되는 브랜드도 차별화 요소다. 반도건설은 2024년 선보인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카이브유보라'를 적용해 기존 유보라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와 커뮤니티, 단지 내 상업시설을 결합해 주거 상품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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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관계자는 "일부 상업시설은 반도건설이 직접 임대·운영해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입주민이 단지 안에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와 상업기능을 결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브랜드 전용공간인 '아넥스 클럽'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와 세대별 창고, 코인세탁실 등이 계획됐다. 블록별 주변환경에 맞춘 특화도 추진한다. 학교와 가까운 AC3블록은 교육과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공원과 인접한 AC4블록은 휴식과 여가시설에 무게를 뒀다.
이번 분양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인천계양지구에서 처음 공급되는 민간분양 아파트라는 점이다.
분양 관계자는 "지구내 29개 블록 가운데 민간분양 용지는 7개 블록뿐"이라며 "공공분양과 달리 민간건설사 브랜드와 상품설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 관심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인천계양지구 주택공급 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한성숙 국무총리가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인천계양지구는 3기신도시 가운데 입주가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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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기존 아파트와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양구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 전용 84㎡는 지난 3일 8억45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카이브유보라 전용 84㎡ 최고 분양가보다 19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다만 두 단지는 입지와 준공시점, 상품구성이 다른 만큼 단순 가격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5%로 책정했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를 기준으로 하면 계약금은 4130만원이다.
분양 상담을 기다리던 60대 남성 B씨는 "아들 부부가 수도권 신도시에서 신혼집을 구하고 싶다고 해서 직접 보러 왔다"며 "최근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는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금 부담이 크지 않아 젊은 청약자들이 잔금을 마련할 때까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