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엘니뇨가 모기 번식 최적 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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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오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페루에서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성년자 28명을 포함해 81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명과 비교하면 59% 늘었다.
보건부에 공식 보고된 뎅기열 감염자는 7만6784으로 지난해 동기 3만587명보다 120% 이상 폭증했다.
뎅기열은 에콰도르와 국경을 맞댄 북부 지방과 페루 아마존 지방에서 특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지역들의 공통점은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수주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부는 엘니뇨가 유발한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모기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뎅기열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접종률은 낮은 편이다.
특히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10~20세를 대상으로 백신을 집중 접종하고 있지만 1차 백신 접종률은 30.8%, 2차 백신 접종률은 2.7%에 그쳤다.
뎅기열 외 감염병 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페루 질병예방통제센터는 현지 전역에 감염병주의보를 발동했다. 급성설사, 렙토스피라증 등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보건부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급성설사 증상을 보인 이는 115만9363명 보고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엘니뇨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수원이 오염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유발하는 렙토스피라증도 확산하고 있다. 이는 설치류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흙에 피부 또는 점막이 접촉할 때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이다.
최근까지 보고된 감염자는 1만323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5.5% 늘었다. 홍수와 침수가 자주 발생하고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늘면서 박테리아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번지고 있는 탓이다.
현지 언론은 올해 최강 엘니뇨가 예고되면서 뎅기열, 급성설사, 렙토스피라증 등이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말라리아와 홍역이 유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전문가들은 최강 엘니뇨의 영향력이 다음 달부터 내년 초까지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강 엘니뇨의 위력이 정점을 찍으면서 감염병 유행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