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7조·우리 2.2조 그쳐
추가 증자·이익 축적 속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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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오는 30일 총 3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앞두고 있다. 납입일로부터 각각 3년, 2년 뒤부터 회사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2000억원,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구조로,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발행을 결정했다.
교보증권의 3분기 실적이 아직 공시되지 않은 만큼 6월 말 자기자본 2조2406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합산하면 이번 증자 완료 후 자기자본은 약 2조5406억원으로 늘어난다.
교보증권은 2029년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갖춘 증권사에 기업 신용공여 등 폭넓은 기업금융 업무를 허용하는 제도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최근 2개 사업연도 결산일 기준으로 연속 충족해야 하는 만큼 중형 증권사들에 3조원 확보는 사업 확장의 첫 관문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증자를 반영해도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2조5406억원으로, 종투사 기준인 3조원까지는 약 4594억원이 부족하다.
앞서 자본확충에 나선 한화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아직 3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화투자증권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반영하면 자기자본이 약 2조7674억원으로 늘어나지만 3조원까지는 약 2300억원이 남는다. 우리투자증권도 3분기 말 자기자본이 2조2330억원으로 3조원과 7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한화투자증권은 유상증자와 함께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한도도 확보했지만, 해당 자금은 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 3조원 요건 산정에서는 제외된다.
자기자본 규모는 종투사 진입 이후 사업 확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에서는 발행어음 사업 진출이 가능하고, 8조원 이상에서는 종합투자계좌(IMA)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중형 증권사들에 3조원 종투사 진입은 단순한 지정 자체보다 향후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크다.
현재 종투사는 10곳으로,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 우리투자증권 가운데 먼저 요건을 갖추는 곳이 '11호 종투사'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증권사들이 종투사 진입을 위해 자본 규모를 꾸준히 키우고 있지만 대규모 증자만으로 단번에 3조원 요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며 "추가 자본확충뿐 아니라 실적을 통한 이익 축적과 자본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이 향후 진입 시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