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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아투] 체코 라거에 한국 흑미 한 스푼…다크 라거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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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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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바르·서울브루어리 협업…아시아 첫 공동 양조
국내산 흑미 더해 구수한 풍미…알코올 도수 4.7%
가벼운 목넘김에 누룽지 여운…안주와의 궁합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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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메이트 체코 다크 라거'를 전용잔에 따른 모습./이창연 기자
잔에 따른 맥주는 커피처럼 짙고 검었다. 묵직하고 쌉싸름한 흑맥주를 예상했지만, 한 모금 마시자 생각이 달라졌다. 입안에서는 가볍게 넘어갔고, 목으로 넘긴 뒤에는 구수한 곡물과 누룽지를 닮은 여운이 남았다. 체코 정통 라거에 한국산 흑미를 더한 '서울 메이트 체코 다크 라거'다.

체코 국영 양조장 부드바르와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 서울브루어리가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4.7%다. 500㎖ 캔과 생맥주로 출시돼 CU와 주요 대형마트, 수도권 일부 매장에서 판매된다. 부드바르가 진행하는 글로벌 현지 양조장 협업 캠페인의 아시아 첫 사례이기도 하다.

맛은 짙은 색상과 달리 가벼운 편이다. 은은한 초콜릿과 커피 향에 볶은 곡물의 고소함이 더해졌다. 단맛이나 볶은 맥아 특유의 풍미가 강하지 않고, 뒷맛에서는 누룽지를 연상시키는 구수함이 느껴졌다. 묵직한 스타우트를 기대했다면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진한 흑맥주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편하게 즐길 만하다.

이 같은 풍미에는 한국산 쌀과 체코식 양조법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브루어리는 맥아 일부를 끓인 뒤 다시 섞는 전통 방식인 '디콕션 매싱'을 적용했다. 흑미는 단단해 기존 맥아 분쇄 설비로 처리하기 어려워 별도로 빻았으며, 쌀을 충분히 끓인 뒤 맥아를 넣어 양조했다. 백미는 맥아보다 두 배, 흑미는 네 배가량 비싸지만 한국적인 풍미를 살리기 위해 쌀을 활용했다는 게 서울브루어리 측 설명이다.

음식과의 조합도 눈여겨볼 만하다. 맥주 자체의 풍미가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식사 중 곁들이기 부담스럽지 않고, 구수한 뒷맛은 기름진 음식과도 어울릴 법하다. 다만 진하고 묵직한 질감이나 강한 로스팅 풍미를 선호하는 흑맥주 애호가에게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흑맥주의 짙은 색과 향에는 관심이 있지만 무거운 맛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소비자라면 시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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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메이트 체코 다크 라거' 캔 제품 앞면(사진왼쪽)과 뒷면./이창연 기자
서울 메이트는 캔과 생맥주의 제조 과정에도 차이가 있다. 캔 제품은 대량 생산과 상온 유통을 위해 별도 시설에서 생산한 뒤 살균 처리를 거친다. 생맥주는 서울브루어리 성수점의 6000ℓ 탱크에서 생산된다. 같은 제품이라도 생산·유통 방식과 보관 조건에 따라 풍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매장에서 생맥주로 맛보는 것도 선택지다.

출시를 기념한 소비자 행사도 진행된다. 양사는 오는 31일까지 주요 협력 매장에서 '서울 메이트 인 서울(Seoul Mates in Seoul)'을 열고, 협업 맥주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한정 굿즈 증정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부드바르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체코 정통 라거의 양조 기술에 한국적인 재료와 서울브루어리의 감각을 더해 새로운 맥주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아시아에서 처음 시도한 협업"이라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을 경험하고 새로운 다크 라거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드바르_사진자료] 부드바르, 서울브루어리와 '서울 메이트 체코 다크 라거' 출시를 기념해 부드바르 홍보대사 라딤 자노벡(우)과 서울브루어리 이수용대표(좌) 사진자료
이수용 서울브루어리 대표(사진왼쪽)와 라딤 자노벡 부드바르 홍보대사가 '서울 메이트 체코 다크 라거' 출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드바르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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