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추위원장 자경위 최종 회의 참석 절차 신설
정상혁 행장 3연임·박창훈 사장 연임 여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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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시선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이끄는 정상혁 행장의 '3연임' 여부에 쏠린다. 해킹 사태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전날 발표된 그룹 3분기 실적에서도 신한은행이 견조한 성장세를 앞세워 그룹 전체 호실적을 견인한 만큼, 정 행장의 연임 가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함께 임기 만료를 앞둔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역시 실적 반등을 발판 삼아 연임 도전에 나선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심의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자경위는 신한은행장과 제주은행장에 대해 최종 압축후보군 규모의 2~3배 수준으로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 추가 심의를 거쳐 최종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하고, 심층 면접과 평가를 통해 12월 초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후보 명단과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경영승계 절차의 가장 큰 변화는 은행 임추위의 권한 확대다. 기존 지주 자경위 중심으로 진행되던 후보 심의 과정에 은행 임추위의 참여를 강화한 것이다. 은행 임추위는 대내외 경영환경과 향후 전략 방향을 고려해 차기 은행장의 자격 요건을 마련하고, 이에 부합하는 후보군을 자체 심의해 자경위에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경위는 은행 임추위가 제출한 후보군과 추천 의견을 검토해 1차 압축후보군을 선정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별도 심의 기준과 운영 절차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도 은행 임추위가 참여한다. 자경위 최종 회의에 은행 임추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그동안의 심의 결과를 설명하고 최종 후보 선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절차가 신설됐다. 이를 통해 은행 임추위가 후보군 추천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 은행장 경영승계 전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은행장 인선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정상혁 행장의 3연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실적 측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다는 평가다. 전날 발표된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에서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3조6837억원 순익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순익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 속에서도 '리딩뱅크' 위상을 공고히 한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불거진 해킹 사태는 3연임 가도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전반의 보안 사고와 내부통제 부실에 대해 CEO의 관리 책임을 엄중히 묻는 기조인 데다, 올해부터 권한이 대폭 커진 은행 임추위 역시 리스크 검증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장뿐 아니라 다른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인선도 진행된다. 자경위는 이날 신한은행을 포함한 10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의 심의 기준을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후보군 심의와 심층 면접, 평가절차를 거쳐 최종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서는 올해 말 첫 2년 임기를 마치는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사옥 매각 대금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박 사장은 조달비용 부담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카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죄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그룹 내 핵심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수익성 회복을 이끌어낸 만큼 박 사장의 연임 도전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 도입한 은행 임추위의 은행장 후보군 추천 절차는 자회사 이사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주 자경위와 자회사 임추위가 긴밀히 협력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