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 스마트수산업 선도지구 조성…불법어업도 AI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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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안'을 공개했다. 해운·항만 등 기술 기반이 상대적으로 갖춰진 분야는 지능화 수준을 높이고, 수산 분야는 데이터 확보와 디지털 전환을 우선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지난해 10월 분석을 토대로 진단한 결과, 국내 해양수산 AI 기술 수준은 선도국 대비 55~80%에 그쳤다. 특히 해양 분야는 선도국의 55%, 수산 분야는 73% 수준으로 평가됐다.
우선 정부는 2026~2032년 총 4640억원을 투입해 완전무인항해가 가능한 레벨4 자율운항선박의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무인항해와 기관자동화, 원격운항 기술은 물론 상용화에 필요한 검인증과 국제표준화도 추진한다.
국내 자율운항 실증 해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7년부터 국내 해운사의 기존 선박과 신규 건조 선박에 자율운항시스템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상 안전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충돌·좌초 위험이 큰 해역과 최적 회피항로를 안내하는 'AI 바다내비'를 도입한다. 통신이 닿지 않는 해역에서도 작동하며 전복·충돌 위험을 알리고 조난 시 자동 신고를 돕는 소형선박용 AI 항해지원 기술도 개발한다.
북극항로에 대해서는 쇄빙연구선과 위성으로 확보한 해빙·기상 자료 등을 분석해 항로별 위험구간을 예측하고, 운항 여건을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항만 분야에서는 광양항에 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AI 장비와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항만 기술을 실증한다. 2031년까지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장비에 AI를 적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2028년까지 항만 내 컨테이너를 스스로 운반하는 장비도 개발할 방침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2027년부터 지능형 폐쇄회로(CC)TV로 어선의 어획량을 자동 인식해 신고 내용과 비교하고, 불법 양륙이 의심되는 어선을 탐지하는 체계를 추진한다. AI가 조업·위치정보를 분석해 불법어업 의심 징후를 알리면 상황실에서 최종 판단해 단속에 나서는 방식도 도입한다.
전남 고흥에는 2030년까지 국비 1675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를 조성한다. 양식장 수온·염분·파고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고수온과 태풍 등 재해에 대응하고, 지능형 사료 공급 등 양식기술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수산물 유통 분야에서는 2027년부터 뉴스와 통계 등을 분석해 수급 현안의 원인과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AI 수산관측 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부는 해양수산 AX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과제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관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