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10개·등록금 지원 등 거점국립대 집중 투자에 기대감 반영
패키지 지원大 뽑힌 부산·전남·충남대 지원 성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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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거점국립대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가운데 내신 1·2등급대 비중이 지난해 20.5%에서 올해 26.3%로 5.8%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9개 거점국립대 중 8곳에서 지원자의 평균 내신성적도 상승해 향후 합격선과 대학 간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2026~2027학년도 수시 '점수공개 서비스'에 입력된 지원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거점국립대 9곳의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평균 내신등급은 인문계열 3.61등급, 자연계열 3.68등급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문계열 3.78등급, 자연계열 3.83등급보다 각각 0.17등급, 0.15등급 높아졌다.
대학별로는 특히 지난 9월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된 부산대·전남대·충남대 지원자들의 평균 내신성적이 일제히 상승했다.
부산대는 인문계열 지원자의 평균 내신성적이 전년보다 0.29등급, 자연계열은 0.28등급 높아져 두 계열 모두 9개 대학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충남대 역시 인문계열 0.14등급, 자연계열 0.23등급 상승했으며, 전남대도 각각 0.10등급, 0.13등급 높아졌다. 전남대는 인문·자연 구분 없이 선발하는 통합계열에서 평균 내신성적이 0.78등급 상승해 비교 가능한 대학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원대는 인문계열 0.24등급, 전북대는 자연계열 0.22등급 각각 높아졌다. 제주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인문·자연계열 지원자 성적이 모두 상승했다.
상위권 지원자 증가세는 계열별로도 확인됐다. 인문계열의 1·2등급대 비중은 20.4%에서 24.4%로, 자연계열은 20.8%에서 26.2%로 높아졌다. 인문·자연 구분 없이 선발하는 통합계열은 19.2%에서 33.0%로 13.8%포인트 증가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거점국립대의 입시 경쟁력 강화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9개 거점국립대의 2026학년도 정시 평균 경쟁률은 5.68대 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수시 평균 경쟁률도 8.65대 1로 최근 5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실제 수시 합격선도 상승했다. 인문계열 평균 합격선은 2025학년도 3.88등급에서 2026학년도 3.69등급으로, 자연계열은 3.76등급에서 3.58등급으로 높아졌다. 지원자의 성적뿐 아니라 실제 입학 경쟁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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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의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정책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핵심 고등교육 정책으로 추진하며 거점국립대의 연구·교육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7학년도부터 추진되는 거점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지원도 수험생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진학사가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 37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 설문에서도 지방국립대 지원자 2056명 중 41.8%가 등록금 지원 정책이 지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지원 이유로는 합격 가능성(60.5%) 외에 등록금·생활비 부담 완화(49.6%), 취업·진로 유리(34.9%),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기대(19.2%) 등이 꼽혔다.
다만 지역별 지원 양상은 달랐다. 광주·전라 지역 수험생의 지방국립대 지원 비율은 80.0%에 달했지만, 서울은 25.6%에 그쳤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수도권 수험생의 대학 선택까지 크게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성적대에 따른 지원 동기도 차이를 보였다. 내신 1등급대 수험생은 합격 가능성(76.8%)을 가장 중시한 반면, 5등급 이하에서는 등록금·생활비 등 경제적 부담 완화(62.6%)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등록금 지원 정책이 실제 지원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1등급대 27.5%, 5등급 이하 51.1%로 차이가 컸다.
거점국립대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함께 상승하면서 지방권을 중심으로 이들 대학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거점국립대의 지원 증가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방거점국립대 교과전형에서 평균 내신성적과 상위등급 지원자 비중이 함께 높아진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정부의 지역대학 육성 정책과 등록금 지원에 대한 기대가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등급 지원자 비중이 높아진 만큼 최종 합격선 변화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실제 합격선은 수능최저 충족 여부와 충원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립대 등록금 무상화 정책과 함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도 2027학년도 지원 흐름을 좌우할 변수"라며 "특히 지방권 학생 가운데 거점국립대와 다른 지역 대학을 함께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 2027학년도 지원 패턴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점국립대 집중 투자와 등록금 지원이 실제 우수 인재의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정책 성과를 가를 관건으로 보인다. 동시에 거점국립대 선호 확대가 같은 지역 사립대의 신입생 모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