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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 발생현황 및 각국 대응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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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팀 기자

승인 : 2009. 04. 27. 10:38

지난 13일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돼지 인플루엔자(Swine Flu)' 사태로 인해 26일 현재 멕시코에서만 8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AP, AFP, 로이터 통신은 26일 세계 각국에서의 돼지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을 정리하고, 각국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았는지를 소개했다.

◇ 발생 현황 = 돼지 인플루엔자의 '최대 피해국'인 멕시코에서는 2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모두 8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22명은 이미 역학적으로 돼지 인플루엔자에 걸렸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태며, 돼지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여 치료받고 있는 시민만 해도 1천380여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멕시코의 이웃 국가인 미국의 경우 총 20명의 돼지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외에도 뉴욕 퀸즈 지역의 한 학교에서 25일 8명의 학생이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으나 아직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캐나다에서도 26일 동부 노바 스코티아주(州)에서 4건,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2건 등 총 6건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이 첫 확인됐다.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오클랜드주 랑이토토 대학 학생 중 23명 중 13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스페인에서도 최근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시민 7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유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프랑스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각각 1명, 2명의 여행객이 최근 멕시코를 다녀온 뒤 돼지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 각국 대응
▲ 멕시코 =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 무려 17개주(州)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확인된 멕시코에서는 사실상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처를 내놓았다.

멕시코시티에서는 학교를 포함, 대부분의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교회 행사를 포함한 공식 행사도 연기하는 한편, 지하철에 위생 마스크를 배치했다.

또 멕시코주 및 북부 산 루이스 포토시주에서도 각급 교육기관이 오는 5월 5일까지 휴교에 들어가도록 했다.

세계은행은 멕시코 정부가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 사태를 빠른 시일 내에 진정시킬 수 있도록 2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 미국 =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6일 돼지 인플루엔자가 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도 감염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캔자스, 뉴욕, 오하이오 및 텍사스 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 미국에서는 1천200만명분의 타미플루(독감치료제)를 각 주 정부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8명의 학생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뉴욕시의 성 프랜시스 초등학교는 오는 28일까지 휴교하기로 했다.

▲ 중남미 =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멕시코ㆍ미국과 인접한 중남미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파나마의 경우 하루 40회 운항되는 멕시코 노선을 일일이 모니터하기로 했으며, 아르헨티나는 멕시코를 경유해 귀국하는 선박 및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을 상대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체크하기로 했다.

칠레는 멕시코 및 미국 여행을 다녀온 모든 여행객들을 상대로 돼지 인플루엔자 증상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으며, 베네수엘라는 미국, 멕시코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이 밖에도 중남미 국가들은 공항에서의 위생 검역을 강화하고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후 돼지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을 보이는 시민들의 경우 즉각 지역 보건 당국에 알리도록 하는 등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유럽 =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한 유럽 국가들 역시 긴급 보건 대책을 발동했다.

7명의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한 스페인에서는 항공정보 서비스 업체인 AENA를 상대로 감염 의심 환자들이 탑승했던 항공편에 함께 있었던 승객들의 명단을 요청했다.

또 26일 하루 동안 스페인으로 향한 멕시코발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 1천500명 전원을 상대로 특별 검진을 실시하는 한편, 멕시코를 경유하는 모든 노선에는 충분한 분량의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배치하도록 했다.

영국은 멕시코 여행객을 상대로 비상 경계령을 발동, 멕시코를 방문할 경우 인파가 많은 곳을 피하고 현지인과의 신체 접촉도 피하도록 했다.

또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영국까지 번질 경우 전 인구의 50%를 치료할 수 있을 만큼의 항 바이러스제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프랑스의 보건 당국도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했으며, 러시아는 자국 내 국제공항에 의료팀을 파견해 위험 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상대로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는 한편 멕시코, 미국 및 카리브해 연안 국가로부터의 육류 수입을 자제하기로 했다.

▲ 아시아 = 2000년대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확산 사태로 여러 차례 위기를 경험했던 아시아 지역 국가들도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은 국민들에게 멕시코로의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최근 1주 안에 미국이나 멕시코를 방문했던 여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검역소 및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나리타 국제 공항에 체온 감지기를 설치, 입국 여행객을 상대로 발열 등의 이상 증세가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안전 검사에도 곧 착수할 예정이다.

중국은 25일 밤 보건 당국을 통해 비상 경계령을 발동, 최근 멕시코, 미국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2주 안에 돼지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을 경험한 사람의 경우 즉각 관계 당국에 신고토록 했다.

홍콩과 대만 역시 위험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여행객을 상대로 한 역학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 외에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공항에서의 검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연합
인터넷 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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