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급속확산에 시민들 공공장소 기피...신종플루 대유행이 예고되면서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의 공공장소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부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공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는 이용객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신종플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찜질방 종업원 임모씨(50·성동구)는 “정확한 숫자를 세보지는 않았지만 신종플루 대유행 이후 눈에 띄게 손님들이 줄었다”며 “공공장소를 자제하라는 말 때문인지 자주 찾던 손님들도 요새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 고 모씨는(30·광진구) “주말 친구들과 한강 수영장에 가려고 했지만 사람이 많은 곳을 가급적 피하라는 얘기를 듣고 약속을 취소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주변에서 기침만 해도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한 대 국민행동요령으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를 피하고 유사 증세가 있을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예방백신 대신 독감주사를(?)...월 말 출국을 앞둔 대학생 유모씨(24·강남구)는 최근 신종플루의 예방을 위해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 유씨는 “감염을 우려해 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했지만, 예방백신 접종이 불가능해 할 수 없이 독감예방 백신을 맞았다"며 “해외 유학생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불안한 마음에 접종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예비군훈련장에도 신종플루 대책 비상 = 전국 예비군훈련장에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군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하다 한 곳에 집결하는 예비군들의 훈련장에 신종플루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국방부에서 긴급히 지침을 마련했다”며 “이번 주에 전국 예비군 훈련부대로 지침이 하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긴급 지침에서 "그간 입소자들에 대해 문진과 육안으로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확인했던 방식을 버리고 입소 전 부대 또는 훈련장 입구에서 군의관 등이 발열측정기로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기를 배치토록 의무화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검사ㆍ항바이러스 요구 시민 급증...신종인플루엔자의 사망자 발생과 최근의 급속 확산에 따라 조금만 열이 나거나 감염증상을 보여도 검사ㆍ항바이러스제를 요구하고 있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녹십자의료재단은 전국병원에서 신종플루 검사의뢰를 받은 건수가 17일 50건, 18일 100건, 19일 150건, 20일 200건, 21일 250건, 22일 330건으로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도 평균 한 주당 검사의뢰 300건에서 사망자 발생 직후인 지난주 1700건으로 급증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신종플루 의심환자 중에서도 노약자 등 고위험군 환자에 한해 검사 의뢰나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하도록 돼 있어 대다수의 의심환자가 자택에서 해열제를 복용토록 처방하지만 환자들이 불안해 조금만 열이 나도 검사ㆍ항바이러스제를 요구하고 있어 설득이 쉽지 않다”며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