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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10~20대 취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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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영 기자

승인 : 2009. 08. 25. 09:23

10~20대가 신종플루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정부의 신종인플루엔자 가을철 며행 대비 대응방안 에 따르면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가운데 10대와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71.8%로 가장 높았다. 반면 계절인플루엔자에 취약한 61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신종플루 감염은 1%에 불과해 큰 격차를 보였다. 

실제 최근 전국 초·중·고교가 개학에 들어가면서 10대 학생들 사이에 신종플루가 급격히 퍼지고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320개교에서 75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경기 수원, 인천, 경기 안양, 전북 전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1곳씩의 학교가 학생의 신종플루 발병으로 개학을 늦추거나 휴교했다.

또 20대 남성들이 집단생활하는 군대에서는 지금까지 총 28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매일 40~5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던 6~7월의 경우 방학을 맞아 귀국한 10~20대 유학생들 사이에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젊은층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두가지로 꼽는다.
우선 6월 말부터 국내로 들어온 해외 유학생과 연수생 감염자가 대부분 10~20대 점이다. 이들 학생들 대부분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신종플루 주의국가에서 귀국한 데다, 외부활동이나 신체접촉이 잦은 연령대이기 때문에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인플루엔자 등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지는 반면 어리거나 젊은층은 내성이 약해 새로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근 두드러진 지역사회 감염사례에서도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이 환자 대부분을 차지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계절인플루엔자의 경우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신종플루는 오히려 젊은이의 발병률이 높았다"면서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리가 장년층 이상에서 높았던 점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에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고려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10~20대가 특히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1918년 전 세계적으로 5000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독감도 비슷한 양상"이라면서 "스페인 독감도 초기에는 독성이 약했으나 변종이 발생하고 2파, 3파에서 사망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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