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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걱정에 얌체상술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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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회 기자

승인 : 2009. 09. 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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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에 편승해 '얌체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일반 식품이 신종플루를 예방한다거나 면역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거짓광고가 범람하고 평범한 물비누가 버젓이 항균비누로 팔리고 있다. 심지어 의료기관에서마저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신종플루 신속검사'를 권하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인터넷쇼핑몰을 중심으로 '신종인플루엔자를 예방한다'는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급증했다.

이들은 제품의 키워드에 '신종플루' 또는 '신종인플루엔자' 등을 포함하거나 신종플루 카테고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신종플루 단어로 검색하면 해당 제품이 결과에 포함되도록 하는 등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홍삼과 초유, 흑마늘, 베타글루칸 등이다. 최근 식약청의 단속에 적발된 34건의 거짓광고 식품 가운데도 이들 4가지가 다수였다.

유명 홈쇼핑에서조차 신종플루에 편승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의 홍삼 코너에는 어김없이 신종플루가 거론된다.

방역 효과가 떨어지는 마스크도 버젓이 신종플루 방역 마스크로 활개를 치고 있다.

정부로부터 방역용 마스크 등급인 KF94등급 이상을 받지 않은 제품은 신종인플루엔자 예방 등의 광고를 할 수 없다. 일반 마스크도 신종플루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방역용으로 쓰기에는 입자 차단능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는 일반 부직포 마스크나 섬유 마스크도 대부분 '신종플루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손세정제도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겉모양은 손소독제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효과를 검증받지 못한 손세정제들도 있다. 손세정제는 물비누로 화장품으로 분류돼 의약외품인 손소독제와 달리 물 없이 사용한다든가, 항균기능이 있다든가 하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돼있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하는 환자들에게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신속하게 결과를 알 수 있다"며 2만~4만원 정도의 신속항원검사를 권하고 있다.

신종플루를 확진하는 '아르티-피시아르(RT-PCR)' 검사법이나 '리얼타임 RT-PCR' 검사법이 3일 이상 걸린다는 말을 들은 환자들은 불안한 마음에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면역력 증강이나 기능성을 인정받은 식품이라고 해도 질병치료나 예방과는 거리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설명했다.
김명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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