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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미국과 한국만 심각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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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 기자

승인 : 2009. 10. 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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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대유행을 예고하면서 세계각국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다수의 국가들이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한국은 유별나게 신종플루로 인해 떠들썩하다.

27일 의료계 및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에서 최초로 미국은 신종플루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신종플루 사망자 천명, 특히 어린이 사망자가 백명을 넘어선 데 따른 비상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미국은 각급 병원과 의료진은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를 치료하고,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지만 신종플루 확산세를 막아줄 유일한 대안이었던 예방접종은 백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신종플루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한 것은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신종플루를 잡으려던 미 보건당국의 계획이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미국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도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으로 떠들썩하기는 마찬가지다.

신종플루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나친 건강염려증 때문이다. 실제로 한 임신부가 마스크를 하고 대형마트를 찾았다가 주위사람들로 부터 봉변을 당했다. 신종 플루에 걸렸으면 집에 있을 일이지 왜 밖으로 돌아다니냐는 것이다. 임신한 그녀는 단지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썼을 뿐이었다.

심각하게 떠들어대는 언론도 이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캐나다의 한 교포는 "뉴스에서 심각하게 떠들어대서 한국에 들어가기 겁난다"고 토로했다.

주부 김모씨(40·서울 강서구)도 "언론에서 심각하게 다루다 보니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각자 조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는 나라들 중에서, 특히 미국과 한국에 갑작스런 신종플루 환자 증가와 사망환자가 급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은 상황이 좀 다르다"고 말하고 "현재는 어떤 나라도 감염환자나 사망환자의 증가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과장은 "갑작스런 환자 증가의 원인이 갑작스런 추위의 영향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제 겨울의 시작에 불과한 시점에서 앞으로 환자가 훨씬 늘 것 이다"며 "게다가 초·중·고생들 위주로 환자가 대폭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집단으로 수업을 계속 받는 이상 백신접종 후 면역이 생기는 시점까지는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종플루 백신이 불과 3개월간의 짧은 기간에 제조된 것을 감안 한 듯 미국이나 캐나다 독일 중국 등의 국민 절반 이상이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해당 국가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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