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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없는 드라마, “이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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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

승인 : 2010. 02. 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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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아결여',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 한자리수 시청률 굴욕
MBC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MBC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여 )’와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이 한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결여’는 지난 4일 방송에서 5.7%(AGB닐슨미디어), ‘민들레가족’은 6일 방송에서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 모두 MBC에서 방송 중이다. 이 방송사의 수목과 주말 드라마가 지난해부터 시청률 정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MBC 드라마가 부진에 빠진 것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이들 드라마의 대진운이 좋지 않은 데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소재를 답습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결여’는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 2004년 방송된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속편 격으로, 지난해 화제작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김민식 PD가 연출하고 있다.

유동근, 양미경, 송선미, 마야, 이윤지 등이 출연하는 ‘민들레가족’은 애증이 교차하는 부부, 세대 간 갈등으로 벌어진 부모와 자식들이 결국은 서로를 뜨겁게 껴안는다는 내용이다. 따뜻한 가족애 라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들이 고전하는 것은 경쟁 드라마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들의 맞상대는 각각 지난주 시청률 31.4%와 39%를 기록한 ‘추노’(KBS2)와 ‘수상한 삼형제’(KBS2)라는 강적이다.

밋밋하거나 착하기만한 드라마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가 쉽지 않은 셈이다. 그런데 이들 드라마 자체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다.

‘아결여’의 경우, 30대 싱글여성들의 이야기는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SBS) 등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뤄온 소재로 신선함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한 방송관계자는 “‘아결여’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후속편인데 캐릭터나 스토리 면에서 진화되지 않고 정체된 상태다”고 지적했다. 캐릭터나 스토리가 뻔해 인물들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민들레가족’은  대기업 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유동근과 평생을 남편 유동근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 현모양처 양미경의 삶이 전면에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소재가 요즘 시청자들을 붙잡기에는 좀 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시청자들이 막장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막장이 갖고 있는 극적인 요소들을 좋아한다”며 “좋은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잘 볼 수 있는 그릇에 담으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 가족'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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