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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타임캡슐 봉인···3국협력 염원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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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기자

승인 : 2010. 05. 30. 16:06

[아시아투데이=윤성원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앞으로 10년간 3국 협력을 위한 `2020 타임캡슐'을 봉인하는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따.

3국 정상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의 야외 조각공원에 매설한 타임캡슐에는 "여기 제3차 한ㆍ일ㆍ중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여 한ㆍ일ㆍ중 10세 어린이 2천20명의 3국의 평화와 번영과 우정을 기원하는 편지를 타임캡슐에 넣어 2020년까지 이곳에 보관하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봉인했다.

또 3국 정상들은 매설한 타임캡슐 옆에 불로장생을 의미하는 수령 30년, 4.5m 크기의 해송을 심어 3국의 우호관계를 상징했다.

이어서 우리나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의 게이단렌(經團聯),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관계자 등 기업인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비즈니스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어렵지만 협력해 나간다면 우리 세대 아니면 다음 세대에는 3국이 하나의 시장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3국의 정상과 기업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이러한 길을 앞당기는 중요한 길"이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동아시아 전체를 최종적으로 공동체로 만들겠다는 구상 하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역시 한일중 3국"이라며 "FTA(체결)도 2012년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데 이를 더욱 앞당기자는 여러분의 얘기도 지당하며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도 "100년 만의 금융위기는 세계정치와 경제구조에 대변혁을 주고 있다"면서 "(3국 간에) 점진적으로 호혜적 협력을 심화시켜야 각자도 발전하고 지역의 안정과 번영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국 정상은 각국의 청년 과학자를 격려했다.

한.일.중은 박사 학위를 취득한지 5년 이내의 신진연구자를 초청해 세미나와 포럼을 여는 `청년과학자 워크숍'을 매년 개최키로 합의했다.

워크숍은 `친환경 미래를 여는 녹색물결'을 주제로 기존 기술.산업의 녹색화 촉진, 탄소에너지 의존탈피, 녹색도시 실현, 녹색 환경 등 4개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된다.

한편, 한일간 `내조 외교'도 펼쳐졌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하토야마 총리 부인 미유키 여사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미유키 여사와 반갑게 포옹한 뒤 "제주도 경치도 보여 드리고 싶어서 여기까지 모셨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미유키 여사는 창밖 바닷가 풍경에 "한 폭의 그림 같다"며 우리 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부인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 동행하지 않았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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