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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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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승인 : 2010. 05. 30. 17:32

[아시아투데이=정희영 기자] 중국 언론은 30일 제주에서 폐막한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각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날 한중일 정상회담 폐막 소식을 전하면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는 내용을 제목으로 뽑았다.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반드시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발전은 성공할 수 없고 그동안 어렵게 이뤄놓은 성과도 의미가 퇴색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이 사건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해소하고 긴장을 점차적으로 해소하며 특히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의사소통과 조율을 적절하게 하고 사태를 평화.안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며 이는 우리의 공고한 이익과 장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보도에서 원 총리가 천안함 사태로 인한 심각한 영향을 적절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라고 강조한 뒤 "국제합동조사단과 각국의 반응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의 이 같은 보도는 3국 정상들이 천안함 사태에 적절히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한국과 일본 언론의 보도와는 큰 차이는 없지만 강조점에서는 미묘한 차이는 존재한다.

천안함 사태를 처리할 때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 안정 수호에 도움이 되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중국 측의 입장을 더 강조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언론들은 3국 정상회의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원자바오 총리가 천안함 사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한국 및 일본 언론의 보도는 그동안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중국 역시 한국 및 일본과 함께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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