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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오서, 화려했던 4년…찜찜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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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8. 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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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조한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49) 코치의 마지막은 깔끔하지 못했다. 결별 이유를 서로에게 돌리며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우승 등 지난 4년간 둘이 이뤄낸 성과는 눈부셨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는 2006~2007시즌부터 힘을 모았다. 2006년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오서 코치를 만난 김연아는 당초 3주간만 점프 지도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서 코치의 지도가 마음에 든 김연아 측이 전담코치직으로 요청하면서 둘의 ‘사제관계’가 시작됐다.

주니어에서 시니어 무대로 올라온 김연아는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빠르게 기량을 발전시켰다. 당시 오서 코치도 지도자 경력이 일천했다. 그러나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으로 남자 싱글 무대를 휩쓸었던 화려한 선수 경험을 앞세워 김연아의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불어 넣었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2006년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같은 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2007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르면서 김연아는 세계 피겨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7~2008 시즌에 김연아는 오서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그랑프리 시리즈를 휩쓸었다.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에도 성공했다. 다음 시즌에도 두 사람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다. 2009년 3월 세 차례도전 만에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여자선수로서는 처음으로 200점 고지를 넘기기도 했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의 2009~2010 시즌은 더 없이 화려했다.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당시 김연아의 점수는 무려 228.56점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둘의 사이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오서 코치가 아사다 마오(20·일본)의 코치를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달 고양에서 김연아가 연기를 선보인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섬머’에 오서 코치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불화설이 증폭됐다.

결국 지난 24일 김연아와 오서 코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오서 코치는 이날 자신의 에이전트인 IMG 뉴욕을 통해 ‘김연아의 어머니로부터 결별을 통보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곧바로 ‘결별은 오서 코치가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맞받아 쳤다. 김연아도 다음날 트위터와 미니 홈피를 통해 “결별은 자신이 결정한 것이라”며 오서 코치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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