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당정, 靑인사라인 문책·친서민 정책 놓고 이견 노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391843

글자크기

닫기

송기영 기자

승인 : 2010. 08. 31. 10:2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아시아투데이=송기영 기자] 30~31일 이틀간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2명이 낙마한 것과 관련,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친이(친이명박)계 내부에서도 강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반(反) 청와대 기류마저 감지됐다. 김무성 원내대표가 “당이 국정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0일 연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검증에 관련된 청와대 인사는 누가 됐던 문책을 해야 한다”며 “그 일(인사검증)을 주도한 사람들이 문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책론이 당론으로 정해지면 청와대에 전달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총리와 장관 두 명이 자진사퇴한 것은 상당한 큰 사건”이라고 답했다.

친이계 소장파 정두언 최고위원도 “청와대 수석을 바꾸는 것보다 행정관을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 누가 졸병을 건드리느냐고 하지만 졸병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자리를 바꾸긴 바꿨는데 일은 그대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국정농단을 해온 특정 인맥들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친이계 김용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거론하며 “청문 과정에서 제시된 의혹들을 인사 검증팀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역할을 못한 것으로 존재 이유가 없다”며 “청와대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대표는 31일 “당내에서 문책론이 제기되지만 그런 의견은 소수이고, 인사검증은 사람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시스템이 그대로인데 사람을 바꿔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와 소장파가 요구한 청와대 인사라인 문책보다 인사검증시스템 개선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중립 성향의 남경필 의원은 불법사찰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번에 자진사퇴 촉구가 이어진 것도 의원들의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명박 정권이 성공하고 다음 대선과 총선에서 대형 악재가 되지 않도록 (정권에) 힘이 있을 때 이 문제는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 갈등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2011년 예산안’ 현안 보고에서 불거졌다. 윤 장관의 보고가 끝나자 의원들이 “정부가 말로만 친(親)서민을 하고 실제로는 예산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권영진 의원은 “정부는 말만 서민서민하면서 실제로 예산을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며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도입하면서 저소득층 성적우수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약속했으나 예산편성이 안돼 한 푼도 못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해걸 의원은 “쌀 재고 해결을 위해 1000억원만 들이면 세끼 밥을 못 먹는 국민에게 쌀을 지급할 수 있지만, 기재부가 이를 반대해 기재부가 ‘국회나 청와대 위에 있는가’라는 말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주성영 의원은 윤 장관의 강연태도를 문제삼으며 “혼자 중얼중얼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경제정책을 잘하더라도 국민이 이를 못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말했다.
송기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