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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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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율 기자

승인 : 2010. 09. 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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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홍성율 기자] 최근 비자 발급 요건 완화 등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다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현재 해외관광객을 맞는 인바운드 여행사는 주로 화교들이 운영하고 있어 여건이 열악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행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태극인삼과 자수정 판매점 등을 강제로 들러야 하고, 관광지에서 2~3시간이나 걸리는 숙박업소로 가야 한다. 이래야만 여행사가 적자를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의 자질도 문제다. 제대로 된 관광 안내는 물론이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 활동 중인 가이드 상당수가 무자격자들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정부 지원도 눈에 보이는 게 거의 없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관광지에서 빙빙 돌며 시간을 때우거나, 자칫하면 주차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물기 일쑤다.

한 버스 운전기사는 “월급 150만원으로 주차 딱지 몇 번 떼이고 나면 남는 돈도 없다”며 “일본은 관광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보호하는데 우리나라는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잘 모셔야 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중국인 관광객을 최일선에서 대면하는 사람들의 말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하고, 그들의 사기를 북돋울 필요가 있다.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이제는 여행의 질을 따질 때가 됐기 때문이다.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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