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정부를 상대로 대한주택공사 등 일부 기관을 마산으로 개별이전시켜 진주 혁신도시와 별도의 준혁신도시를 건설한다는 방침은 여전히 확고하다면서도 침체된 마산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각종 방안들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분위기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를 중심으로 거론됐거나 추진중인 마산 관련 프로젝트는 국가산업단지급의 임해공단 조성과 마산-거제간 '거마대교' 건설, 마산교도소 부지 도시형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도지사는 지난 22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올해는 대선 관련 이슈가 많은 만큼 도의 비전을 대선 공약화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전제, "준혁신도시가 성공하려면 마산교도소가 반드시 이전돼야하고 이를 대선공약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준혁신도시는 개별이전된 기관 몇 개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마산교도소 이전부지 일원이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준혁신도시 문제에 대한 도의 입장은 변함없고 일관되지만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정부와 물밑에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대원칙을 지켜주지 않아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산 임해공단 조성은 김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과 독대를 해가며 강력히 건의하고 정부 관계부처와 접촉하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최근 정부 관계자가 현지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거마대교는 도가 민자 7천800억원을 유치해 마산-거제간 교량을 건설하고 접속도로 공사에 4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으로 마산·창원·진해와 대형조선소가 입지한 거제를 연결, 조선 기자재 육로 보급시간을 단축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교도소 부지는 3만8천평 규모로 면적은 적지만 마산의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지능형 홈 산업과 내서읍 중리에 들어선 경남거점로봇센터 및 메카트로닉스센터 등과 연계해 자유무역지역내 세계적인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노키아tmc에 버금가는 첨단형 공장을 유치한다는 것이 도가 밝히고 있는 전략이다.
도는 내달중 연안권개발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남해안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혁신도시 및 준혁신도시에 대한 구상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난관에 봉착한 준혁신도시 해법을 어떻게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