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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LG 실트론 공장 화학물질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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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승인 : 2013. 03. 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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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유해물질인 불산 누출과 관련해 권오현 삼성전바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등 곤욕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LG도 불산 등 유해 화학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LG에 따르면, 2일 오후 경북 구미시 임수동 LG 실트론 2공장에서 불산이 섞인 화학물질이 누출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공장에선 불산, 질산, 초산 등이 섞인 화학용액이 용기 덮개의 균열로 30~60ℓ 새어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장 측은 곧바로 자체 방제작업을 벌여 외부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LG실트론은 반도체를 만드는 부품인 웨이퍼(wafer) 제조업체로, 누출된 화학물질은 작업 후공정 중 하나인 에칭(etching) 공정에 사용되는 용액이다.

공장 측이 밝힌 사건 당시 상황은 현장 및 관련 생산라인에는 11명의 작업자가 있었으나 안전 차단막을 작동시켜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작업자를 대피시켰다는 주장이다.

공장측은 중화제, 흡착포 등을 이용해 자체 방제에 나서 3일 오전 4시 30분께 방제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출된 혼산은 부피 기준으로 질산 55%, 불산 21%, 초산 24%가 섞인 용액으로 다른 업체가 제조해 LG실트론에 납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트론 측은 사고가 발생한지 16시간 정도 경과한 3일 낮 12시께 관계당국에 신고하며 늦장 신고의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공장 측이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공장 측이 작업 과정에서 누출 사실을 확인한 후 조치해 별다른 외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정확한 피해상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LG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누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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