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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600만명 “남양유업 불매운동 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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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재 기자

승인 : 2013. 05. 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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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사회직능·자영업단체, 20일까지 피해자에 보상 안하면 단체행동
'갑의 횡포를 뿌리뽑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이 피해자에게 물질적·정신적 피해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20일부터 600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이 일제히 남양유업 상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 한국시민사회연합회 등 150여 개 시민사회·직능·자영업 단체는 9일 대기업 횡포에 무너지는 서민 자영업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남양유업과 경영진, 대주주가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들에게 완벽한 보상을 해줄 것을 공식으로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남양유업이 변명과 형식적인 사과만 고집하면 오는 20일부터 600만명의 자영업자들이 동참해 남양유업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대국민 동참 호소문 배포 등도 준비 중이다.

편의점 CU·GS25·세븐일레븐 점주 단체 연합회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가 지난 8일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기는 했으나 이처럼 대규모 불매 운동을 선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유권자시민행동에 속한 회원 중에는 동네슈퍼, 음식점, 노래방 등 남양유업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서민 밀착 업종 종사자가 많아 실제 불매 운동 돌입 시 남양유업에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카드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며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불매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결국,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여신전문금융업 개정을 통해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폭 내렸다.

최근에는 일본의 독도 망언과 관련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여 일본 담배 '마일드세븐' 등의 매출이 줄기도 했다. 그만큼 단체 행동력이 강해 불매 운동이 말로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정당한 기업 활동으로 이윤을 추구해야 하지만 남양유업의 행위는 대리점주를 빚을 지거나 적자까지 감수하는 극단의 상황으로 내몰아 가족의 생존권마저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불매 운동은 힘없는 서민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다시는 '슈퍼 갑'의 사욕에 희생되는 자영업자들이 없도록 정부가 이번 사태를 철저히 규명하고 엄벌하며 관련 법규를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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