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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가 사랑한 인재, 삼성⑭] ‘톡톡튀는’ 남다른 아이디어...기록을 몰고다니는‘ 윤순봉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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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나 기자

승인 : 2013. 10. 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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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장, 한때 타협모르는 고집에 독불장군 별명도

'9·30·08'
단순한 숫자 나열이 아니다. 9번의 승진, 30대에 임원승진, 2008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몰고 다니는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57)의 이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윤 사장은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서 승진하는 여타 임원과는 달리 ‘재무-관리-혁신-전략-홍보-제조-서비스’를 거친 남다른 이력소유자다.

윤 사장은 삼성생명(구 동방생명)에서 경리·회계업무를 시작한 이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 비서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삼성전략기획실 홍보팀장,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를 거쳤다. 

특히 연구소 시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시로 그룹의 홍보팀장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사실상 승승장구를 해왔다. 이후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 시절엔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고, 지난해에는 전문경영인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서울병원 사장으로 임명됐다.

윤 사장을 대변하는 키워드는 흔히 ‘다르게’와 ‘왜(why)’ 두가지로 나뉜다. 윤 사장은 평소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강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삼성의 브레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impossible에 점 하나만 찍으면 ‘i’m possible’이 된다”며 “똑같은 것을 놓고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또 윤 사장은 이 선대회장 비서실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배운 것이 ‘왜’라는 키워드였다고 회고한다. 무슨 일이든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5번만 ‘왜’라고 묻다보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주말에는 수십권의 독서를 즐겨하는 ‘독서광’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부임 당시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개 강의를 진행하며 공감대 형성과 소통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무슨 일이든 윤 사장이 맡기만 하면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뤄내 ‘혁신전도사’라는 별명도 지녔다.

그러나 그의 혁신 이면에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끝까지 밀어부치는 ‘독불장군식’ 고집불통 성격도 한몫했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홍보팀 팀장 시절에는 기사로 부딪힐 수 있는 기자들과의 논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직접 나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또 허리를 제대로 펴고 걷지 못할 정도로 수개월간 지독한 허리디스크로 고생을 하면서도 수술을 권하는 병원 측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물리치료로만 디스크를 완치시킨 일화도 전설처럼 전해진다. 

이는 역으로 자기가 옳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주변과의 타협보다는 관철시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둔 윤 사장의 특유 뚝심을 보여주는 사례다.  
 
‘혁신’으로 대표되는 윤 사장의 지휘봉 아래, 삼성서울병원이 얼마나 ‘남다르게’ 성장할지 이제 지켜볼 차례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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