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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아라 “인형같다고요? 저 원래 털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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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기자

승인 : 2014. 01. 06. 08:47

*'응답하라 1994'서 성나정 역할로 신비녀 벗고 친숙하게 변신

2003년 청춘드라마 '반올림'의 여중생 이옥림, 2005년 '반올림2'의 여고생 이옥림까지. 배우 고아라는 대중들의 뇌리에 신비로운 눈빛을 가진 아름다운 소녀로 자신을 처음 각인시켰다. 

언제까지고 소녀일 것만 같았던 그가 벌써 10년차 배우로 대중들 앞에 섰다. 데뷔 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그이지만 그동안 크게 흥행한 작품을 만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반올림'에서의 이미지가 너무나 컸던 것도 그에게는 하나의 숙제였다. 

그런 고아라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 있었다. 바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다. '응답하라 1994'는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고아라 역시 숨겨왔던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었다. 

'응답하라 1994'에서 주인공 성나정 역할을 맡아 열연한 고아라를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실제로 만난 그는 드라마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 통통 튀는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실제 제 성격은 성나정에 더 가까운 편이에요. 이번 작품을 하기 전까진 제가 그렇게 고고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몰랐고, 그 이미지가 그렇게 강한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사실 전 시골에서 태어났고 입맛도 완전히 토종 한국사람이거든요.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를 친근하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서 좋아요."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 PD는 드라마 방영 전 고아라의 견고한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 캐릭터는 결국 제작진과 고아라가 함께 만들어낸 셈이다. 

"신 PD님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나눴어요. 그리고 제작팀 자체가 관찰력이 굉장히 뛰어난 분들이었어요. 각 배우들의 습관들을 일일히 잡아내서 캐릭터로 만드시더라고요. 저는 눈 앞에 있는 걸 정리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게 성나정에게는 결벽증적인 부분으로 표현됐어요. 또 신 PD님이 성나정에게는 원래 고아라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문하셔서 살도 찌웠어요."

그렇게 고아라는 자신의 감춰진 매력을 드라마를 통해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완성된 성나정 캐릭터는 충분히 사랑스러웠고, 극중 남자 주인공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삼각관계였던 쓰레기(정우)와 칠봉이(유연석)는 성나정과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음에도 그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실제로 나정이가 아닌 제 자신이었더라도 첫사랑에 대한 감정은 남다를 것 같아요. 극중에서 나정이가 쓰레기 오빠를 4~5년 정도 기다리는데,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좀 낭만파거든요. 그렇게 믿을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실제로도 나타나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게도 첫사랑이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어요."(웃음)


'응답하라 1994'를 통해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고아라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높아진 상태다. 그러나 그는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설렘을 더 크게 느낀다고 했다.

"부담을 느끼기엔 안해본 게 많으니까요. 아직은 부담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이니까요. 10년차 신인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진한 멜로를 해보지 않았고, 액션이나 사극, 스릴러 등 아직 해보지 못한 게 너무 많거든요. 실제로 '응답하라 1994' 이후에 새로운 작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행복해요."

고아라는 '응답하라 1994'를 촬영하면서 발목 부상을 입은 탓에 당장 다른 작품에 출연을 할 순 없게 됐다. 하지만 병원 침대에 누워서도 그에겐 할 일이 많다.

"입원하게 되면 지금까지 못 읽었던 책을 쌓아놓고 읽고 싶어요. 책을 읽고 자고를 반복하는 게 소원이었는데 2014년에 이루게 된 셈이죠. 물론 제게 들어온 작품들도 다 읽어보고요. 정말 제가 하게 될 수도 있는 작품들이니까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송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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