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이영은 | 0 | crossing(60.5x72.5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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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작가는 ‘옷’을 작품의 주된 소재로 삼았다.
사람이 부재한 상태로 그려진 옷들은 일거리가 쌓여있는 컴퓨터 앞에 쓰러져 잠들기도 하고, 만화책을 읽으며 드러누워 있기도 하며, 횡단보도를 걷거나, 카페에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특정 장소에 널브러져 있는 옷들은 마치 누군가가 방금 벗어놓은 것처럼 사람의 자세가 흔적처럼 남겨져 있다. 이런 흔적 덕분에 옷만 가지고도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관람객은 짐작할 수 있다.
작가에게 있어 옷이란 ‘나’와 ‘타인’의 소통 매개체다. 작가는 익명의 옷들을 통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어떠한 소통을 만들어 왔는지를 자각하게 한다.
갤러리 도스(02-737-4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