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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매출 9000억 ‘폭풍성장’…롯데는 즐겁다

유니클로 매출 9000억 ‘폭풍성장’…롯데는 즐겁다

기사승인 2014. 12.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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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진출 10년… 5년새 매출액 7배 ↑
롯데, 탄탄한 유통망으로 성장 도와
지분 49% 보유… 배당금 순익 2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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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유통일괄화(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국내 SPA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면서 롯데가 미소를 짓고 있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인 FRL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한 롯데쇼핑이 해마다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는가 하면 롯데로지틱스·롯데알미늄 등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거래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RL코리아는 2014년 회계연도(2013년9월~2014년8월)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8954억원, 영업이익은 40.2% 늘어난 107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SPA 시장에서 경쟁하는 ZARA(2273억원)와 H&M(1227억원)을 크게 앞서는 것은 물론 국내 패션 단일 브랜드 최대 매출로 추정된다.

2005년 국내 론칭 이후 올해로 진출 10년째를 맞은 유니클로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009년 회계연도(2008년9월~2009년8월)에 매출액 1226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거뒀으니 5년 만에 매출액은 7배, 영업이익은 3배가량으로 증가한 셈이다.

유니클로의 한국 시장 성공에는 롯데쇼핑의 지원이 한몫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FRL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2004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의 자체 경쟁력과 함께 롯데백화점·롯데영플라자·롯데마트 등에 입점하는 등 유통망의 이점이 시장 안착과 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가 매출 1조원을 앞두는 등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롯데쇼핑도 웃음을 짓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1년 35억원을 시작으로 2012년 117억원, 2013년 68억원, 이번 회계연도에 FRL코리아로부터 131억32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롯데쇼핑이 FRL코리아에 출자한 금액이 117억원가량이니 배당금을 통해 이미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도 200억원 이상 챙긴 셈이다.

롯데쇼핑뿐 아니라 롯데그룹 계열사 역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FRL코리아와 물류업체인 롯데로지스틱스의 이번 회계연도 거래 규모는 164억원으로 전년(114억)보다 50억원가량 늘어났다.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 운영을 맡은 롯데닷컴에 지급한 수수료 규모는 82억원으로 전년대비 15%, 포장재를 생산하는 롯데알미늄과의 거래 규모는 4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이외에 그룹 내 광고회사인 대홍기획, IT 서비스기업인 롯데정보통신 등과의 거래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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