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림여고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내년 일반고 전환될 듯”(종합)

미림여고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내년 일반고 전환될 듯”(종합)

기사승인 2015. 07. 20. 12: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3곳, 2년 뒤 재평가
서울시교육청이 미림여고에 대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지정취소를 최종 확정했다. 다만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 등 3곳에 대해서는 2년 유예 결정을 내렸다.

서울교육청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고 최종 행정처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자사고 운영 평가에서 기준점이 미달된 미림여고·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 등 자사고 4곳에 대한 청문회를 연 뒤 지정·운영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서울교육청은 미림여고가 자사고 지정취소 대상에 포함되자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림여고는 지난 6일 예정됐던 서울교육청의 청문회에 참석하는 대신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늦어도 21일까지 교육부에 미림여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신청을 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게 된다.

미림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게 되면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에 의해 지정이 취소돼 일반고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된다.

다만 서울교육청은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에 대해서는 2년 뒤 재평가를 통해 지정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가 지난 8일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동시에 평가에서 미흡한 점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유예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학교는 입학전형 방식의 개선 또는 전·편입학 횟수 축소 등 일반고와의 상생을 위한 의지를 표명한 점을 감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학교들은 2017년에 미흡한 사항의 개선 계획 이행 여부 등을 평가해 지정취소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제도적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며 “일반고와의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자사고로의 상시 전·입학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시행령 등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는 교육부에서 특단의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며 “‘외고-자사고-일반고 동시 전형’을 포함해 다양한 개선책에 대한 논의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