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주점 브랜드들이 주류와 궁합이 좋은 안주를 내세우며 주점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안주가 맛있는 주점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다양한 메뉴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 이러한 트렌드는 최근 술자리 문화가 취하도록 마시는 것보다 가볍게 즐기는 변화에 맞춰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주점들이 술 종류나 이색적인 술 구성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쳤다면, 최근 주목 받는 주점 브랜드들은 안주를 핵심 키워드로 삼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청담이상’은 메뉴 다양화를 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까지 획득했다. 이를 위해 매달 전국 가맹점주들과 관계자를 초청해 추천 메뉴를 품평하는 ‘오스스메 발표회’를 개최한다. 청담이상 본사에서 개발한 신메뉴를 미리 체험한 후 원하는 메뉴를 신메뉴로 내놓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고급 사시미부터 도미뱃살 명란무침·타코 와사비 등의 별미메뉴와 샐러드·튀김 등 고급 일식집 수준의 일식 전통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인다.
다이닝펍 ‘구름공방’도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샐러드·피자·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로메인 샐러드 위에 쫄깃한 소불고기를 얹은 ‘불고기 로메인 피자’를 비롯해 ‘불감자 피자’ ‘달콤 사과 피자’ 등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피자 메뉴가 있다. 이와 함께 ‘구름 크림 파스타’와 ‘구름 크림 떡볶이’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크림 소스를 활용한 메뉴도 선보이고 맛 볼 수 있다. 구름공방은 페일 에일·오트밀 스타우트 등의 수제 맥주와 과일이 함유된 레몬소주·청포도소주 등 안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류 메뉴도 갖췄다.
스몰비어와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메뉴를 내세운 곳도 눈길을 끈다. 미들비어 ‘바보스’는 안주 또는 식사가 가능한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닭 요리·면 요리 등 다채로운 40여 가지의 메뉴를 콜라보레이션 해 즐길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무더위에 맞선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진짜 새우를 튀겨낸 ‘레알새우깡’과 통오징어를 활용한 ‘통5징어구이·무침·볶음’, 열대과일에 요거트를 얹은 ‘꽁·요·빠’ 등 10여 가지 메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