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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테이 손→손기정…‘광복70주년’ 역사 바로잡기

키테이 손→손기정…‘광복70주년’ 역사 바로잡기

기사승인 2015. 08. 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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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글로벌 서울홍보대사들과 포즈를 취한 박원순 서울시장-1
청년 글로벌 서울홍보대사 일원이 시청에서 수료식을 마친 후 박원순 시장(앞줄 오른쪽부터 네번째)과 화이팅을 하고 있다.
역대 올림픽 영웅을 소개하는 한 외국 사이트(isoh.org)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의 이름이 키테이 손(Kitei Son)으로 표기돼 있었다.

올림픽 출전 당시 어쩔 수 없이 썼던 일본식 이름이었다.

한 청년은 이 같은 오류를 바로잡고자 해당 사이트에 손기정 선수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그의 이름을 돌려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사이트는 시정 요청을 받은 뒤 3일 만에 “제안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키테이 손과 손기정(Sohn Kee-Chung)이라는 이름을 함께 표기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와 함께 청년글로벌서울 홍보대사를 모집해 이처럼 잘못 알려진 우리나라의 역사·문화 정보를 발굴, 정정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 결과 64건의 오류를 발견해 3건을 시정하고 7건의 회신 메일을 받았다.

발견된 오류는 동해와 독도 관련 40건, 거북선과 한복, 김치, 한글 등 문화유산 관련 11건, 한국을 중국의 속국으로 표현하는 등 역사 왜곡 관련 9건 등이다.

청년글로벌서울 홍보대사들의 활동으로 미국의 한 쇼핑몰에서는 ‘코리안 기모노’(Korean Kimono)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한복 표현이 ‘hanbok’으로 수정됐다.

한 아동 지도책 발행사는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를 2017년에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청년 글로벌 서울홍보대사 중 우수한 활동을 한 44명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수료식을 끝으로 한 달간 활동을 마무리했다.

황보연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서울을 알리고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끊임없이 시정해 나가는 젊은 청년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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