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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베이징 일대 스모그 심각, 시정거리 500미터

중 베이징 일대 스모그 심각, 시정거리 500미터

기사승인 2016. 11. 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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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달라지지 않을 듯
2일 오후부터 심상치 않았던 베이징 일대의 중국 스모그가 사라질 줄 모르고 있다. 현재 상태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5일이 아니라 6, 7일까지 계속 머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설사 사라진다 해도 다시 도래하는 것이 일상이 될 전망이다. 드디어 본격적인 스모그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스모그
11월 초부터 베이징을 덮치기 시작한 스모그. 6, 7일까지 물러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4일 보도에 의하면 이날 오전 현재 베이징 일대의 대기질은 심각한 상태인 4-5급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시정거리도 500미터에 불과하다. PM2.5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역시 200-300㎍/㎥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인 25㎍/㎥를 10배 이상 초과한 수치로 결국 당국의 황색 경보 발령 지속 조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비산 먼지 등을 유발할 건축물 철거 등과 같은 작업은 전격 중단됐다. 또 일부 공장의 경우는 가동 중단이 일정 기간 연장됐다.

중요한 사실은 이번 스모그가 베이징의 본격적인 난방 시즌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석탄을 떼는 난방이 15일부터 본격 시작되면 스모그가 더욱 기세를 부릴 것이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성립된다. 더구나 날씨가 너무 추워진 탓에 조기 난방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도 예사롭지 않다. 이 경우 겨울 스모그는 예상보다 빨리, 훨씬 더 강력한 형태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역시 커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여기에 대륙 동북부 지방의 난방까지 본격화하면 상황은 더욱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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