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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 그 이상을 다룬다…OCN ‘구해줘’에 거는 기대

사이비 종교, 그 이상을 다룬다…OCN ‘구해줘’에 거는 기대

기사승인 2017. 07.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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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조성하(왼쪽부터), 우도환, 윤유선, 서예지, 박지영, 옥택연 /사진=정재훈 기자

 장르물의 명가 OCN이 또 하나의 장르를 개척한다. 이번엔 사이비 종교를 다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도 전달할 계획이다.


오는 8월 5일 첫 방송될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린다. 조금산 작가의 화제의 웹툰 '세상 밖으로'가 원작이며 웹툰 '세상 밖으로'는 기존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사이비 종교를 정면으로 다룬 한편, 청춘물과 미스터리 요소가 가미된 복합장르로 연재 당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러한 작품이 OCN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또 '구해줘'로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하는 김성수 감독의 연출력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방송에 앞서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구해줘' 제작발표회에서 김상수 감독은 "그간 영화만 해오다 드라마를 처음으로 연출하게 됐다"라며 "하지만 매체에 대한 차이 때문에 고민이 있진 않았다. '구해줘'라는 작품이 굉장히 좋았고 운 좋게도 저와 함께 작업을 하던 스태프들이 이번에도 함께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원작 웹툰과는 다른 결의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원작의 사이비 종교 집단과 그것에 대항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기본틀로 가져가지만, 드라마에선 좀 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며 다양한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스릴러나 공포적인 부분도 있지만 휴먼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극중 천방지축 엄친아 한상환 역의 옥택연은 이번 '구해줘'를 끝으로 군입대를 하게 됐다. 옥택연은 "사실 지난 '싸우자 귀신아' 때도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고 소개했는데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머쓱해한 뒤 "일단 '구해줘'에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해 꼭 하고 싶었다. 대본 자체도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에 굉장히 호기심을 느꼈다. 아마 이번 작품은 진짜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 군대에 가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구해줘' 우도환(왼쪽부터), 서예지, 옥택연 /사진=정재훈 기자

서예지가 연기하는 사이비 종교에 감금된 소녀 임상미는 매회 눈물을 보인다. 가족들이 점점 사이비 종교에 미쳐가는 모습을 보며 '구해줘'라고 외치는 인물이기도 하다. 서예지는 "감정을 잡으려면 제 안의 스스로가 갇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상시에도 혼자 있으려고 했고 집에서도 혼자 있으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극중 두 얼굴의 사이비 교주 영부 백정기 역의 조성하는 "평소 사이비 종교에 관심이 많았다. 세월호를 통해서도 많은 자극을 받았었다. 그들이 왜 종교에 매혹되고 빠져나올 수 없는 힘이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했다"라며 "또 사이비 종교 교주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했다. 사이비 교단의 여러 자료를 많이 보고 교주 역할을 준비하면서 좀 더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쉽게 연상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며 누구보다 캐릭터 연구에 집중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흰 머리 스타일을 위해 탈색을 4번이나 한 조성하는 작품 속에서 시청자들의 이해력을 높일 교주다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김 감독은 "'구해줘'가 사이비 종교 집단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보여줘야 하는 모습도 있지만 그것에 나아가 그릇된 믿음, 그들이 이야기 하는 구원이라는 것, 제대로 된 구원은 무엇이고 믿음이 무엇인지 이야기 할 수 있는 드라마다"라며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하게 사이비의 폐해, 그것을 해결하는 스토리의 차원을 넘어서서 현재 어떤 우리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들,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들 등을 통합해서 다루고 있다. 때문에 그런 점에서 소재적인 불편함을 넘어서서 공감할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해줘'가 단순히 사이비 종교 집단에 갇힌 소녀를 구해내는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어른 세대에 대항하는 아이들, 성장드라마 요소가 더욱 강하다. 어른들의 세계라고 하는 것이 아이들이 제대로 구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구해주지 못했던 트라우마가 분명 있다. 그런 세상 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연대를 하고 그 연대감으로 서로를 구해내는가, 세상이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했을 때 내 스스로를 구해낼 수 있는가를 사건을 통해 깨달아간다. 더욱 큰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성장드라마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번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대단한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 이 배우들과 함께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다. 드라마를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날로 먹는 것"이라며 "처음에 생각했던 배우들이랑 거의 100% 함께 하고 있다. 다들 굉장히 열정적이다. 캐릭터가 워낙 어려워 힘이들 때도 많고 그럴 때마다 배우들이 고통스러워하는데 저는 그걸 즐기고 있다. 직접 첫 방송을 보시고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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