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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관련 ‘중대한 시험’ 벼랑끝 전술...“비핵화는 테이블서 이미 내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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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관련 ‘중대한 시험’ 벼랑끝 전술...“비핵화는 테이블서 이미 내려져”

기사승인 2019. 12. 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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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재가동, 대미 압박 최고 수위
위성발사체용 엔진 기능시험 가능성
트럼프 "지켜보겠다"...김정은에 경고장
판문점서 만난 북미 정상<YONHAP NO-1255>
지난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하는 모습. / 연합뉴스
북한이 북·미 대화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앞두고 전형적인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한·미 정상이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대화 해결 원칙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7일 당일 오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관련 시험을 암시하는 발표를 하면서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코너로 몰고 있다. 한반도 정세가 지난해 초 평창올림픽 이전 위기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이 담화를 통해 “지난 7일 서해 위성발사장(동창리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영구 폐쇄를 약속했던 동창리 발사장을 재가동하며 ‘새로운 길’에 들어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면서도 시험의 종류와 성공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ICBM 발사를 위한 위성 발사체용 대용량 엔진 기능시험(클너스터링·결합)으로 분석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동창리는 수직 발사와 액체 엔진을 시험하는 곳으로 고체연료 시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기존의 백두산 엔진 4개를 결합하는 위성 발사체용 대용량 엔진 기능시험(클러스터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북·미가 벌여온 말폭탄 수위보다 한 발 더 나간 북한의 사실상 군사적 행동이다. 연말 시한에 반응이 없는 미국에 대한 무력 시위다. 또 미국이 대북제재 완화나 체제 안전보장 등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북한도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명분쌓기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김성 유엔(UN) 주재 북한대사는 7일(현지시간) 북·미 협상과 관련해 “비핵화는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며 사실상 미국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겨냥해 김 대사는 “미국이 추구하는 대화는 국내 정치적 어젠다로 시간벌기용 속임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겠다”며 일단 상황을 관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레드 라인’을 넘지 말라는 공개 경고장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북·미의 극한 대치에도 아직 협상의 판이 완전히 깨지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핵화에 관한 북·미 간 입장차가 여전한데다 국내 정치적인 입지에 집중해야 하는 두 정상의 이해 관계가 맞물려 연내 협상 재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회의적인 관측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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