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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농협금융 지배구조 한계 드러나…실력검증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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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농협금융 지배구조 한계 드러나…실력검증 우선”

기사승인 2020. 0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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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2기' 농협금융 한계와 과제]
CEO임기 보장·실력검증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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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실력 검증이 우선, 미흡한 내부승계 풀’ 이는 농협금융을 바라보는 금융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농협금융의 의사결정에도 농협중앙회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25일 아시아투데이가 만난 금융전문가들은 농협금융에 대해 신경분리 이후 영업범위 확대와 실적 개선 등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룹 지배구조에서는 낙하산 인사와 농협중앙회의 옥상옥 구조 등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한 조처는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이 적절한 지배구조를 갖춰나가기 위한 의미 있는 변화의 출발이었다”면서 “다만 보다 발전적인 금융기관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배구조상 농협금융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장·단점이 모두 있다고 평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어 투자자로부터 감시활동 및 경영개선 압박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면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소유하고 있어 시장의 감시 기능이 성립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도 “농협중앙회의 직접적인 통제가 가능해 분산된 주주를 가진 다른 금융지주사들보다 명확한 주주 지배권 역할을 할 수 있다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이에 따라 내부의 정치적인 측면이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농협금융 회장 자리를 차지해왔던 부분도 질적 성장을 위해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석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간 선임된 결과만 보면 금융 전문가보다는 전직 관료 출신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관치금융으로 인한 비효율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낙후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금융의 미래를 위해 CEO 풀을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도 “우선 낙하산 인사가 근절돼야 한다”며 “자체적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고 전문농업금융으로서 특성을 살려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교수는 “내·외부를 막론하고 전문가적 역량을 갖춘 인물이 선임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보다 독립적이고 전문성이 있는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연속성 및 지속가능한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는 CEO의 임기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농협금융은 계열사 CEO에게 1년의 짧은 임기를 부여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적받기도 했다. 이기영 KDI 시장정책연구부 부연구위원은 “CEO 및 경영진에 보장된 임기가 짧을 경우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거나 일관된 경영기조를 세우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석근 교수도 “CEO의 임기는 금융 고객 보호차원에서도 금융산업이나 상품 사이클을 감안한 임기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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