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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中 폭우, 중남부에 1개월째 쏟아져

역대급 中 폭우, 중남부에 1개월째 쏟아져

기사승인 2020. 06.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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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피해도 우려
중국 대륙 중남부 지방에 역대급 폭우가 끊이지 않고 쏟아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곳곳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 정도 되면 설상가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남부 지방에는 무려 29일째 폭우가 내리고 있다. 30일이면 정확하게 1개월이 된다. 그럼에도 폭우 경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역대급 피해 우려 운운이 괜한 소리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상황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지난 세기 말인 1998년의 대홍수 피해를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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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개월째 이어지는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자 본격 방류를 시작한 세계 최대 수력 발전소인 싼샤(三峽)댐 전경. 붕괴 위험에 직면했다는 소문에도 휩싸여 있다./제공=신화통신.
후베이(湖北)와 후난(湖南)성은 말할 것도 없고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구이저우(貴州), 쓰촨(四川), 장시(江西)성까지 휩쓸고 있는 홍수의 피해는 진짜 예사롭지 않다. 이재민만 1500만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목숨을 잃은 케이스도 100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국이 집계한 피해액은 29일 오후 기준으로 257억 위안(元· 4조36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지방 정부들이 발표하는 총액을 합산할 경우 500억 위안도 넘는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사실에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의 발표에 따르면 7월 초까지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대륙의 4분의 3은 직, 간접적으로 홍수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이제 중국이 택국(澤國·물의 나라)이 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오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2일 대재앙의 날이 도래할 것이라는 소문이 흉흉한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조짐이라 상황은 더욱 우울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와 관련, 베이징 시민 한쥐린(韓局隣) 씨는 “화는 홀로 오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이 그런 상황인 것 같다. 하늘이 중국을 돕지 않는다고 해도 좋다”면서 상황이 몹시 어려워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가장 적확한 말은 설상가상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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