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화면구성과 생생한 색채를 잘 다루어 투명하면서도 선이 굵은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가는 자신과 반려견의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천진한 상상력으로 꿈처럼 그려낸다.
꿈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의 무의식적인 분출이거나 낮 시간 동안 겪어낸 수많은 경험들을 추려 나가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박형진이 보여주는 꿈같은 장면은 자신의 반려견 그리고 생명체들과 교감하는 과정을 넘어서, 자신과 그것들을 대등한 존재로 여기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행복에 대한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