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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돌입한 면세점, 황금알 낳던 효자는 ‘옛말’…“버텨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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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돌입한 면세점, 황금알 낳던 효자는 ‘옛말’…“버텨야 산다”

기사승인 2020. 07.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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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인천공항과 만나 면세점 연장영업 협의…"운영방안 제안 인천공항이 일부 동의"
롯데 "이견 없어 연장영업 예상"
면세점 매출 사실상 없고 비용 부담은 증가
여행수요 회복까지 사업 난항 '불가피'
인천공항 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롯데면세점(위)과 신라면세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면세점 업계가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며 살아남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면세 재고 판매로 부족한 현금을 확보하고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포기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에서 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매장의 연장영업 여부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이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품목별로 달리 적용되는 영업요율 인하와 영업 방식 부분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업계에 현행 고정임대료 방식이 아닌 매출에 연동한 임대료 방식을 제안하며 제1여객터미널 DF3·DF4(주류·담배)에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될 때까지 영업을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업계는 매출 연동 임대료 방식만으로는 현재의 적자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신라면세점은 전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와 관련해 미팅을 요청했고,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만남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신라면세점이 제안한 운영 방안에 대해 일부 동의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기존에 매출 연동 임대료 방식을 도입해도 적자가 나는 상황이어서 영업요율을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날 만남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로 대화가 이뤄졌고 조만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최종 확정해 회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큰 의견 차이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연장영업 방식을 1개월 단위로 갱신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의 의견에 대한 최종 답변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합의가 마무리 될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우리 측 의견을 공사 쪽에 제출했고, 이견이 없으면 그대로 수용이 될 것”이라며 “영업요율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사 측과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연장 영업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 제4기 제1여객터미널 운영사업 입찰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했고, 이번 협의는 새 사업자가 선정되기 전까지 영업을 연장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출입국자가 급격히 줄고 매출이 급감하면서 사업권을 포기했다. 오는 9월부터 향후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고, 평가 기준에 충족되면 최대 10년까지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할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실제 호텔롯데의 면세점 사업 부문은 1분기 매출 8727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0.49%에 그쳤다. 이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96% 급감한 것이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3~6월 공항 임차료를 50% 감면받았음에도 2분기 국내공항점 영업손익은 323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부터 급감했다. 2월 기준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026억원으로, 1월 국내 면세점 매출 2조248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4월에는 1조원 선이 무너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달 말 집계 예정인 6월 매출도 5월 매출 1조원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5월만큼 안 좋은 상태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사업 정상화 시기를 예측조차 못 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버티기’ 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안정화 되려면 결국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것 말고는 없어 보인다”며 “현재 업계는 버티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에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며 “코로나19가 종식이 된다고 해도 여행수요 회복에 걸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며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현금 흐름이 어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화되면 좋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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