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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살려놓으세요” 의암댐 전복 사고 국민청원 등장

“우리 아빠 살려놓으세요” 의암댐 전복 사고 국민청원 등장

기사승인 2020. 08. 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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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사고자의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자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번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자의 딸"이라고 주장한 후 "고인 되신 분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나라에서 낱낱이 꼭 밝혀달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아빠는 나이에 비해 젊고 건강한 편이었으며 책임감이 너무 강해 몸도 사리지 않았다"며 "강을 보니 흙탕물의 물살은 너무 거세고 수문까지 열려 있었는데 그 상황이 조그마한 배를 타고 들어가 일을 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밝혔다.

이어 "수문이 열리면 집 한 채도 빨려 들어갈 정도라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작업을 한 게) 말도 안 되고 너무 억울하다"며 "시에서 시킨 짓이 아니라면 누가 뛰어들겠느냐"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빠의 억울함이라도 꼭 풀어드리고 싶다. 우리 아빠 살려놓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3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의암댐 수문 14개 중 9개가 열린 상태로 물 방류량이 급증한 상태에서 작업에 나선 게 무리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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