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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만난 정세균 총리, 진료정상화 위한 실무협의 착수

의협 만난 정세균 총리, 진료정상화 위한 실무협의 착수

기사승인 2020. 08. 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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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의료진과 함께 국난극복"
박능후 "사태해결 마음 통했다"
의협 "이견 아직…진정성 있게 논의"
정세균 의협 면담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의협회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현우 기자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4일 조속한 진료 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즉시 착수키로 했다. 다만 의협은 “아직 견해차가 좁혀진 게 없다”며 파업 계획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집단휴진을 예고한 의협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합심을 강조하며 해결책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의협 측과 1시간 이상 면담을 하고 쟁점이 된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면담 뒤 “복지부와 의협 실무진 간에 구체적 내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 총리도, 박 장관도, 저도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집단행동을 풀 수 있는 방향으로, 이른 시일 안에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마음이 통한 것 같다”고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만 의협은 파업 계획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면서 오는 26~28일 2차 파업 뒤 3차 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정 총리는 이날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을 보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함을 경고하며 국난 극복을 위한 의료계의 협조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정 총리는 “방역 전선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환자들은 두려워하고 국민들은 불안해 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특히 정 총리는 “어렵고 위중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의료진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지금 국민들께서 간절히 바라는 것도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의료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 나가는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 현안 정책에 대해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정 총리는 전날에는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면담을 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측면에서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대전협은 파업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는 적극 참여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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