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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 재발 방지·건강 유지하려면 운동·신체활동 필수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 재발 방지·건강 유지하려면 운동·신체활동 필수

기사승인 2020. 08. 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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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을 치료한 후에는 충분한 운동과 신체활동을 유지해야 심뇌혈관질환 재발 및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원석·백남종 재활의학과 교수팀(제1저자 강성민 전공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 2010~2013년 새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20세~80세 환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재활 저널(Topics in Stroke Rehabilitation)’에 게재됐다.

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 백남종 교수, 강성민 전공의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31만1178명 중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신체활동 여부와 수준을 묻는 설문에 응답한 3만424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허혈성 뇌졸중 후 장애등급 1~3급에 해당돼 자가 보행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 환자는 연구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사망, 뇌졸중 재발, 심근경색 발생 등 세 가지 변수를 분석했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발생한 복합결과 변수도 함께 설정해 뇌졸중 후 신체활동이 건강결과에 미치는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7276명(약 21%)만이 충분한 수준의 운동과 신체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사망, 뇌졸중 재발, 심근경색, 복합결과 등 모든 변수에서 발생 위험이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사망 위험은 29%, 뇌졸중 재발 위험은 11%, 심근경색 위험은 21%, 복합결과 발생 위험은 15% 수준으로 발생 위험도가 감소했다.

뇌졸중 발생 전 충분한 강도와 시간동안 신체활동을 유지한 환자 중에서 뇌졸중 발생 이후에도 계속해 충분한 신체활동을 유지한 환자는 약 38% 밖에 되지 않았다. 뇌졸중 발생 이전에는 신체활동 수준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뇌졸중 발생 후에 충분한 신체활동을 실천한 사람은 약 17%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원석 교수는 “충분한 신체활동은 뇌졸중 이후에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재발, 심근경색,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뇌졸중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 적정체중 유지, 그리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점점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있는데, 가급적 집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을 줄이고 마스크 등 개인 보호를 하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움직이면서 신체활동을 유지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뇌졸중 환자들은 빠르게 걷기, 오르막길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일주일 5일 이상 하면 좋다. 일주일에 2회 이상은 팔·다리의 큰 근육 위주로 근력운동을 함께 해 주는 것이 추천된다. 국내외 뇌졸중 재활 가이드라인에서도 심폐기능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운동이 가능한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수준의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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