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61마력·제로백 2.8초 눈길
시속 80㎞ 전후 급코너링 안정적
5분 충전 시 최대 100㎞ 주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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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의 인기 비결로는 포르쉐의 브랜드 가치와 높은 제품 완성도가 꼽힌다. 또 다른 고성능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S가 지속적인 품질 이슈를 겪고 있는 만큼 고출력 전기 스포츠카를 찾는 소비자 입장에서 포르쉐 타이칸은 매력적인 선택지일 것이다. 향후 국내 출시를 앞둔 타이칸의 라인업은 타이칸 4S, 타이칸 터보, 타이칸 터보 S 등 3종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엔트리 모델인 4S를 제외한 터보와 터보 S를 직접 경험했다.
이날 시승한 타이칸 터보 S와 터보의 최고출력은 625마력으로 같지만, 터보 S의 경우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761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과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2.8초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타이칸 터보는 최대 680마력에 제로백 3.2초의 힘을 낸다. 타이칸 터보 S와 터보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각각 450㎞, 4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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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버튼을 최소화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줬다. 송풍구 위아래에 적용된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공조 시스템을 제어하는 LCD 디스플레이는 시인성과 조작감이 우수했다. 특이한 건 실내를 천연가죽이 아닌 재활용 소재로 꾸민 점으로 우려와 달리 오히려 심플한 인상을 줬다. 2열 좌석의 헤드룸과 레그룸은 여유가 있는 편이며 앞뒤 2개의 트렁크 용량은 각각 81ℓ, 366ℓ로 충분한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타이칸 터보 S는 2.3톤의 덩치가 무색할 정도로 매끄러운 출발 가속과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직선 구간에서 완전히 가속해 시속 200㎞로 속도를 끌어올리는 동안 차체의 흔들림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니 스포츠카 특유의 강력한 출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비결은 리어 액슬의 2단 변속기에 있다. 1단 기어가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가속력을 전달한다면 2단 기어는 고속에서도 효율과 출력을 동시에 높이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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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터보 S의 외관 중 인상적이었던 건 2개의 충전구였다. 운전석 기준 왼쪽에는 완속 충전이 가능한 포트, 오른쪽에는 완속과 급속 충전이 모두 가능한 포트가 위치해 있다. 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의 400볼트 대신 800볼트 전압 시스템을 처음 적용해 급속 충전 시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말 타이칸 4S를 먼저 출시하고 터보와 터보 S는 내년에 들여올 예정이다. 포르쉐 터보와 터보 S의 가격은 각각 1억9550만원, 2억33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