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S&C 지배력 강화 목적…해상풍력 및 수리·개조사업 확대" "수리·개조사업, 일반·LNG선박 병행 하겠다" 강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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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업체 삼강엠앤티가 선박 수리업체인 삼강S&C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통해 해상풍력 및 수리·개조사업 확대를 추진 주이다. 해상풍력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수리·개조 시장이 친환경으로 움직이고 있는 흐름에 발맞춘 것이다.
26일 삼강엠앤티에 따르면, 올해 삼강S&C 당기순이익은 10억원(1분기), 18억원(2분기), 53억원(3분기)으로 증가세다. 이는 삼강S&C가 삼강엠앤티와 함께 진행 중인 해상풍력 사업에서 연이은 수주 낭보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삼강엠엔티의 육상 및 해상플랜트 수주 잔고는 2917억원으로 전분기(1655억원)보다 76.3% 증가됐다. 같은 기간 동안 수리·개조사업 평균 가동률은 83.3%에서 96.3%로 13.0%포인트 올라갔다.
해상풍력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삼강S&C의 실적이 올라감에 따라 삼강엠앤티는 삼강S&C의 지분 취득에 나섰다. 내년 9월이 행사 시한인 콜옵션(사들일 수 있는 권리)을 통해 고성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고성홀딩스는 옛 고성조선해양(현 삼강S&C)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방식은 34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 중 250억원을 삼강S&C지분 취득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90억원은 해상풍력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현재 자금시장 상황이 좋아 삼강S&C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라며 “삼강S&C 지분 취득 후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호황이라는 점에서 삼강엠앤티는 삼강S&C 지분 취득에 적극적이다. 관련 시장규모는 오는 2040년까지 매년 13%씩 확대되는데, 이 기간 동안 예상 누적투자액은 약 1조달러(약 1203조원·국제에너지기구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선박 수리·개조 시장은 올해 발표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삼강엠앤티는 삼강S&C를 통해 수리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강S&C는 VLCC급 이상 초대형 선박 수리를 할 수 있는 데다, 5만톤급 이상의 선박을 수리·개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삼강S&C 외 단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