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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광주 5·18 묘역 참배… 호남민심 달래기

이낙연, 광주 5·18 묘역 참배… 호남민심 달래기

기사승인 2021. 01. 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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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월 정신 강조… "인류 미래 밝히는 횃불"
"사면론, 대통령 말씀으로 매듭지어야"
윤상원 열사 기리는 이낙연<YONHAP NO-390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연합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 사면초가에 몰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새해 첫 지역 일정으로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를 찾았다. 최근 차기 대선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데 이어 호남에서도 같은 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사면론으로 인해 성난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로 내려가 양동시장을 찾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주교를 예방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뤄졌던 신년 인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5월 정신’을 강조했다. 5·18 묘역을 참배한 후 “지난해 국회에서 5·18 관련 3법이 통과돼 5·18에 대해 그 누구도 범접하거나 훼손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앞으로도 5월 정신이 광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횃불이 되도록 더욱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번 광주 일정은 전날 오후 급히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돌아선 호남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신년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가 여권 핵심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대표가 사면론에 불을 지핀 이후 지지율은 급격히 꺾였다. 특히 이 대표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대세론이 허물어 지고 있다는 평가다.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도 호남에서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친문(친문재인) 의원으로 분류되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최근 이 지사를 대선 후보로 공개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면론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며 “대통령 말씀으로 그 문제는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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