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앙리 뒤낭홀에서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열린 대한적십자사·남북교류협력지원회 공동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간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금강산 관광과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장관은 25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주최한 ‘북한 개별방문 추진방안 및 준비과제’ 세미나 영상 축사에서 “북한은 근래 금강산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정부는 남북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면서 금강산의 발전적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관광이 중단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금강산에 가보고 싶어하는 우리 국민들은 많다”며 “남북 간의 인적교류의 활성화는 자연스레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산가족에게는 고향 땅을 단 한 번이라도 밟으며 돌아가시기 전에 가슴속에 맺힌 한을 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국제사회에서도 개별방문이 가지는 인도주의적 가치도 함께 고려해서 제재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 금강산 관광은 남북관계 경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남북 교류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 금강산에 대한 개별방문부터 재개한다는 목표로 제반 사항들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금강산과 더불어 북쪽으로는 원산·갈마와 남쪽으로는 설악을 잇는 ‘남북동해관광특구’를 조성한다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국제관광지구가 되는 것도 결코 먼 미래의 꿈만은 아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