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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보릿고개까지… 대우조선해양 이성근號 ‘산 넘어 산’

코로나 위기 속 보릿고개까지… 대우조선해양 이성근號 ‘산 넘어 산’

기사승인 2021. 03.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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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감 부족…내부 예상 매출 5조 밑돌아
기업결합심사 장기화. 유상증자 계획 '복병'
노조 "매각철회"…1~2월 수주경쟁도 뒤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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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실적 개선을 거둔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로 취임 3년 차를 맞이하는 이성근 사장이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수주 불황 여파로 올해 일감 부족이 예상되는 데다 재무구조 개선, 수주 확대, 노조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 ‘빅3’ 중 아직 2020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398억원으로, 2019년(2928억원)보다 5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 줄어든 7조3088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성근 사장 취임 첫해인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임금 반납 등 원가절감 활동과 기저효과에 따른 측면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올해다. 올해 생산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예상 매출액을 4조8001억원으로 보수적으로 잡은 것도 이 같은 위기 의식을 여실히 반영한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M&A)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한국조선해양과 기업결합심사가 최종 승인될 경우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으로 매각 전에 차입금 등을 해결할 계획이었다. 2019년 3월 인수 본계약 체결 이후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 카자흐스탄만 합병 승인이 났지만, 한국과 EU, 일본에선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매각과 관련한 노조의 단체 행동도 변수다.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는 지난 3일부터 경남도청 앞에서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잘못된 매각결정으로 수주시장에서 고립되는 원인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물량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합병 후 구조조정 가능성도 매각 반대 이유로 꼽힌다.

이성근 사장의 올해 목표는 ‘수주 총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 생산물량 감소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일감 확보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 외엔 돌파구가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56억4000만달러 수주에 그치며 당초 연간 목표치(72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이 사장은 올초 임원 토론회에서 “수주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며 “외부 지원 없이 자체 경쟁력 회복으로 이 국면을 단시일내 끝내자”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2월까지 6억 달러의 수주를 거둬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증가했으나, 연간 목표치(77억 달러)의 7.8%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조선해양이 29억 달러, 삼성중공업이 17억달러의 수주를 기록하며 각각 연간목표의 19.5%, 21.8%를 달성한 것에 비하면 수주 성과가 크게 뒤처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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