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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는 올거예요…유통업계 “희망을 팝니다”

코로나 이후는 올거예요…유통업계 “희망을 팝니다”

기사승인 2021. 03.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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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해외여행 방송하자 최대 80% 높은 반응
호텔-면세점 업계도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 잰걸음
현재로서 여행 어렵지만 소비자 기대심리 선제 반영
"방역 집중하는 현실 고려, 조심스러운 게 사실"
롯데홈쇼핑 희망패키지 방송 이미지
롯데홈쇼핑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 장면/제공=롯데홈쇼핑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한 ‘희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홈쇼핑에서는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해외여행 상품이 1년 만에 등장했고, 면세점도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관광객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팬데믹만 끝나면 바로 해외로 떠나겠다는 보복소비 심리가 갈수록 커져가는 만큼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방역에 고삐를 죄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해 4건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실시했고 오는 4월에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판매 상품은 양국의 자가격리 해제 후 1년 내 출발할 수 있다.

2월과 3월 진행한 필리핀과 베트남 리조트 숙박권 판매는 주문금액이 14억원, 18억원으로 일반 숙박권 대비 40~80% 상승한 수치다. 이달 19일 진행한 동남아·홍콩 등 해외 유명 여행지 항공권 티켓 판매는 콜 수만 약 2만회로 관심이 집중됐다.

오는 4월에도 여행 상품이 편성됐다. 홈쇼핑 측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 기재감이 고조돼 이를 반영했다”면서 “프리미엄 숙박시설·해외 항공권 등 고객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판매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롯데호텔은 신혼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내세웠다. 올해 신혼 여행객들은 제주 등 국내 여행을 택하는 만큼, 이들이 국내 롯데호텔에서 허니문을 보내면 내년 해외 호텔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내걸었다. 호텔 측은 “올해 허니문을 국내에서 즐기고 결혼 1주년은 해외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해외여행과 직결된 면세점 업계도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대한항공과 고객 제휴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날 가수 잭슨을 모델로 발탁하며 외국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부터 롯데홈쇼핑과 함께 항공·숙박·면세 쇼핑 혜택 및 롯데면세점 등급 업그레이드가 결합된 ‘월별 테마 상품’ 패키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호텔·롯데JTB와는 롯데호텔 해외지점 숙박권에 면세 쇼핑 혜택이 포함된 상품을 상반기 내에 판매 계획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하늘길이 열리면 미뤄뒀던 소비들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국가 간의 왕래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기 전이라 현재로서는 엄청난 기대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기미가 있어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는 현재까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현실적으로 방역에 더 집중하기 위해 외출 자제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산업 발전 차원에서는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어느 정도 시도돼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현재 사회적 분위기 상 해외여행을 권장하는 것처럼 보이면 안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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