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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미국 내 노조설립 무산…베이조스 “무노조경영 승리”

아마존, 미국 내 노조설립 무산…베이조스 “무노조경영 승리”

기사승인 2021. 04. 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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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창고직원 설립 찬반투표에서 반대 과반
노조 추진측 "사측 투표과정 불법활동" 고소 계획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무(無)노조 경영을 이어간다. 미국 직원들이 추진한 노동조합 결성 시도가 무산되면서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배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이 실시한 노동조합 결성 찬반 투표 결과, 직원들이 결성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표는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 가입 여부를 묻는 내용이었다.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 5800여명은 미국 사업장 최초의 노조 설립을 두고 찬반을 가리는 투표를 지난 2월부터 실시했다. 노조 결성 추진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안전 예방조치에 대한 불만과 전반적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 등이 원인이 됐다. 하지만 투표수 중 반대 표가 1798표, 찬성은 738표에 그쳤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는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번에 설립을 추진했다면 미국 내 첫 아마존 노조가 될 수 있었다. 유럽 일부에서는 현재 노조를 만들었지만, 미국 내에는 아직 노조가 없다. 아마존 측은 미국 대비 평균 2배이 최저 임금 등 복지를 강조하면서 노조 설립이 불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다만RWDSU와 노조 결성을 추진한 직원들은 이번 투표 과정에서 사측이 거짓말과 속임수, 불법적 활동을 벌였다며 이를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노동계는 의무적 회의 참석 및 문자 메시지 등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한 아마존의 행위에 대해 의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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