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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 논란…SKB·LGU+, 내부점검 뒤 “문제 없다”

KT 인터넷 논란…SKB·LGU+, 내부점검 뒤 “문제 없다”

기사승인 2021. 04. 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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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기술(IT) 유튜버 ‘잇섭’이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0Gbps 요금을 내면서 100분의 1 수준인 100Mbps(메가비피에스) 속도를 이용 중이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캡쳐=잇섭 유튜브
KT발 10기가(초고속) 인터넷 품질 논란이 거세지자 경쟁사들도 10기가 인터넷 점검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내부 점검을 마치고 속도 저하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22일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사태 이후 10기가 인터넷에 대해 점검을 했고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10기가 인터넷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불만 사례가 접수된 건이 없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부가 조사를 한다면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KT 인터넷 속도 논란은 유명 정보기술(IT) 유튜버 ‘잇섭’이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0Gbps 요금을 내면서 100분의 1 수준인 100Mbps(메가비피에스) 속도를 이용 중이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하면서 촉발됐다. 잇섭이 사용한 10기가 인터넷 요금은 월 8만8000원으로, 월 2만2000원인 100Mbps 인터넷보다 4배 비싼 요금제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비싼 요금제를 내고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이용받지 못하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잇섭의 폭로 이후 커뮤니티에서는 인터넷 속도를 인증하며 불만을 드러내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5G 품질논란에도 고가의 요금제를 책정해 일부 이용자들은 단체 소송전까지 준비하는 가운데 인터넷 품질 논란까지 이어져 이통사 품질과 신뢰에 대한 불신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KT 10기가 인터넷 품질속도 논란을 확인하기 위해 실태점검에 나선다

이번 논란이 확산되자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KT 10기가 인터넷의 품질 저하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한 실태점검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방통위는 통신사의 고의적인 인터넷 속도 저하 및 이용약관에 따른 보상, 인터넷 설치 시 절차 등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며 과기정통부는 국내현황 및 해외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용약관에 대한 제도개선도 함께 병행 추진한다.

이번 사태로 KT 내부적으로도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일 KT 새노조는 “아현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 이후 통신 관리의 중요성이 제기됐지만 국민들이 KT의 통신서비스를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정감을 주고 있지 못하다는 게 내부자들의 뼈아픈 성찰이지만 단기실적에 집착하는 경영진은 이런 성찰에 전혀 응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현모 사장 체제 등장 이후 경영진이 디지코 전환 등 뜬구름 전망에 집착하며 본업인 통신업의 부실관리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내부 진단이다”라며 “구현모 사장이 통신 본업에 대한 관리 부실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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