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내년 3월 대선 앞두고…정치 테마주 ‘들썩’

내년 3월 대선 앞두고…정치 테마주 ‘들썩’

기사승인 2021. 04. 22. 17: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윤석열 테마주' 강세
크라운제과 1년 새 주가 103% ↑
희림 19·20일 연속 상한가 행진
전문가들 "투자 주의해야"
clip20210422172522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연합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와 뚜렷한 상관 관계를 찾기 힘들지만 동문·동향, 혹은 같은 성씨(姓氏)를 이유로 엮이게 된 종목의 주가는 시시각각 급등락을 반복 중이다. 특히 지지율 순위가 발표되면 해당 대권주자의 결과에 따라 주가도 울고 웃는다. ‘주가는 실적의 그림자’라는 증시 격언처럼 전문가들은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는 ‘정치 테마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주는 주식 시장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른 대선주자들을 크게 앞지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터다. 크라운제과, NE능률, 원익큐브 등이 여기에 속한다.

특히 크라운제과의 경우 지난 1년간 주가가 7000~9000원대 박스권에 갇혀있었지만 이달 7일 29.86%(3150원) 오른 1만3700원을 찍고 이날엔 1만515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이는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같은 성씨를 쓰고, 크라운제과 제조공장이 있는 충남이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이라는 게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성씨만 같고 종파는 달라서 종친이 아니고, 회사 공장이 충남에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수혜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윤석열 부인’ 관련주도 강세다. 건축 설계 기업인 희림의 경우 과거 윤 전 검찰총장 아내 회사가 주최한 전시회를 후원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난 19일 531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기준 8970원까지 뛰었다. 거래량 역시 19일 12만주에서 20일 729만주, 21일 662만주, 이날 기준 761만주로 폭증했다.

반면 이재명 관련주는 울상이다. 윤 전 검찰총장에 차기 대권주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동신건설의 경우 지난 12일 62000원대였던 주가가 이날 기준 5만570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만원대였던 것에 비하면 5배 이상 상승한 수치지만 지지율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동신건설은 본사 소재지가 이 경기도지사의 고향과 같아 관련주로 묶인 상태다.

또 다른 관련주인 에이텍 역시 지난 12일 4만200원에서 이날 13% 가량 하락한 3만555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이 뚜렷한 실체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주식 종목 토론방엔 기업 전망 대신 차기 대권 구도 분석 관련 글만 넘쳐 난다.

흥국화재도 지난 20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전날 모 정치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단 이유만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날 대비 29.85% 오른 522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기업의 실적과 관계 없이 단순한 기대심리만을 바탕으로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 테마주는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종목 중 하나”라며 “주가 차트에 관계없이 정치인의 ‘말’ 한 마디에 주가 급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