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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3사, 전기차·ESS 앞세워 美 공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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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승인 : 2021. 04. 30. 06:00

삼성SDI,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배터리공급
"원형 배터리 중 전기차 비중 내년 두자릿수 상승"
LG엔솔, 파우치형 및 원통형 배터리, ESS 생산확대
SK이노, 조지아주 1·2공장 외 추가 투자 계획도
얼티엄셀즈 1공장 오하이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1공장./제공=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의 큰 폭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요 또한 늘어날 전망인 만큼 미국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측은 지난 27일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리비안을 비롯해 여러 고객들과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화하면서 “전체 원형 배터리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용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한 자릿 수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비중이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삼성SDI가 미국에 배터리 셀 공장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SDI는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배터리 셀 공장이 없고, 미시간주에 배터리 팩 공장만 있다. 일부 외신은 리비안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미국 배터리 셀 공장 설립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미국 ESS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판매가 축소된 만큼 미국 ESS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미국 ESS 시장은 지난해 대비 약 2배 이상 커지는 등 글로벌 ESS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 내에서 총 14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GM과 합작해 건설 중인 배터리 1공장(오하이오주·35GWh)과 연내 착공 예정인 2공장(테네시주·35GWh), 기존의 미시간 공장(5GWh)에 더해 미국 내 신규 거점설립을 통해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할 계획이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28일 컨콜을 통해 이 같은 미국 시장 로드맵을 밝히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미국에선 전기차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ESS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며 “전기차용 파우치형 배터리 외에 원통형, ESS 생산능력 확대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달 초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 합의로 소송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게 됐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26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현지 공장을 방문해 “2025년까지 2단계 공사(3·4공장)가 완공되면 약 6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정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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