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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의 반문 “아시아 문화 선두 일본이었는데 왜 한국에 역전됐을까”

닛케이의 반문 “아시아 문화 선두 일본이었는데 왜 한국에 역전됐을까”

기사승인 2021. 05.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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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호 CJENM 상무 "해외 진출 불가피성, 엄격한 육성 시스템, SNS 발신"
일본 교수 "개성 중시 한국 문화, 엔터테인먼트에 적합"
이향진 교수 "젊고 우수한 인재, 문화 산업서 경쟁...한국 정부, 좋은 환경 조성"
BTS
방탄소년단(BTS)의 스타디움 투어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코멘터리 패키지’를 2020년 12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독점 공개한다고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11월 26일 밝히면서 공개한 사진./사진=연합뉴스
음악·드라마·영화 등 한국의 문화 상품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에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서 경쟁하고, 작은 내수 시장 때문에 해외 시장을 겨냥할 수밖에 없는 환경 등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 닛케이의 반문 “아시아 문화 선두 일본이었는데 왜 한국에 역전됐을까”

닛케이는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해 보도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왜 강한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발 엔터테인먼트의 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방탄소년단(BTS)이 2020년 세계 음악시장에서 정상을 획득했고, 미국 아카데미에서는 지난해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한국 배우(윤여정)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문화의 선두라고 하면 일본이었는데 왜 역전됐을까”고 반문했다.

미나리
영화 ‘미나리’의 공식 포스터./사진=미국 워싱턴한국문화원 제공
◇ 서장호 CJENM 상무 “해외 진출 불가피성, 엄격한 육성 시스템, SNS 발신 때문에 한국 문화 세계서 인기”

이와 관련, 서장호 CJENM 상무는 “한국의 음악·영화·드라마가 세계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 큰 요인은 자국 시장의 작음에 있다”며 “일본과 비교해 CD·DVD 시장이 압도적으로 작아 인구 5200만명의 내수를 노리는 것만으로는 고수익을 바랄 수 없어 제작자 측이 바라는 질을 실현하면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서 상무는 BTS의 성공 뒤에는 엄격한 육성 시스템이 있다며 노래와 춤 등에 대한 훈련을 계속해 경쟁을 뚫고 간신히 데뷔할 수 있는데 이 완성된 퍼포먼스에 세계가 열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다언어 발신도 세계 팬층을 넓힐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송 발전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혜택을 입었고,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감 아래 경쟁과 협업을 계속해 온 것이 한류 성공의 저변에 있다는 설명이다.

◇ 일본 한류 전문 작가 “한국, 부정적인 면도 표현하는 자세가 열매 맺어”

아울러 ‘K-팝이 아시아를 제패한다.’(2011년), ‘한국 영화·드라마-우리들의 수다 기록’(2021년) 등의 저자인 니시모리 미치요(西森路代) 작가는 “정권이나 재벌의 부패, 경쟁사회 등 부정적인 면도 있다. 그런 측면도 외면하지 않고 표현하는 자세가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한국 문화 상품의 세계적인 성공 배경을 분석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제작자와 수용자 간 관계에서 긴장감이 있어 작품을 독립된 존재로 보고 비판할 점을 비판한다며 이런 환경에서 ‘올바름’과 ‘재미’를 양립시킨 영화가 탄생하고, 아이돌도 여성 멸시 등 발언을 하면 문제라고 팬들이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 일본 대학원 교수 “개성 중시 한국 문화, 엔터테인먼트에 적합”

와카바야시 히데키(若林秀樹) 도쿄(東京)이과대 대학원 교수는 “한국에서는 입사 시험이나 승진에서 재능이나 개성을 평가해 수학이나 예술 등 한가지 재주만 있으면 합격시키는데 이것이 약점인 소프트웨어 측면을 미국식의 개성 중시로 보완한 것”이라며 “이러한 경향이 한국 전체로 확산했는데 엔터테인먼트가 바로 개성이나 능력으로 승부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선두 기업에 엘리트가 모이고 2위 이하를 선도한다”며 “1명의 천재가 전원을 먹여 살린다는 발상인데 이것도 엔터테인먼트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제품 회전 주기가 3∼5년으로 일본 기업에 비해 짧고 시장이 1억 대를 넘는 규모의 상품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데 엔터테인먼트도 회전 주기가 짧고 인터넷을 통해 시장이 확대하면서 한국에 적합해졌다고 설명했다.

와카바야시 교수는 한국 연구소가 일본 기업보다 정보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빨리 이해하고 날카롭게 잘 분석하는데 이 자질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장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향진 교수 “젊고 우수한 인재들 문화 산업서 경쟁...한국 정부, 좋은 환경 만들어”

이향진 릿쿄(立敎)대 교수는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문화 산업에 들어오는 것이 한류의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한국 음악 산업에서 일하는 약 80%가 30대 이하이고, 한국 대학에 예술 관련 학과가 많은데 우수하고 독창적인 인재들이 문화 산업에 모여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새로운 아티스트와 제작사가 계속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봤다.

이 교수는 한국 정부의 일은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영화자료원이 남미·아프리카 등의 대학 도서관 등에 DVD를 무료로 배포해 상영회를 지원하고 있는데 영어뿐 아니라 프랑스어·스페인어·중국어 자막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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