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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LX, 한지붕 두 지주 언제까지

LG·LX, 한지붕 두 지주 언제까지

기사승인 2021. 05. 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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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분리' 막바지 수순
구본준 7.7%·구광모 15.9% 보유
지분교환…각 그룹 지배력 강화
주가추이 살펴 연내 마무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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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회장의 ㈜LX홀딩스가 오는 27일 재상장되면서 ㈜LG로부터의 계열분리 절차를 일단락 짓는다.

하지만 인적분할에 따라 LG그룹 최대주주인 구광모 회장이 LX홀딩스의 최대주주 지위도 갖게 된다. 결국 구본준 회장이 LG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광모 회장이 보유한 LX 지분을 넘겨받는 것이 필수적인 셈이다. 업계는 두 회장이 지분을 맞교환해 계열분리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LX홀딩스의 인적분할에 따라 LG 주식은 이달 26일까지 매매가 정지된다. 분할 존속회사인 LG는 27일 분할돼 변경 상장되고, 분할 신설회사인 LX홀딩스는 같은 날 재상장된다. LG 기존 주주들은 ㈜LG와 LX홀딩스 주식을 동일한 비율로 모두 보유하게 된다.

구 회장은 LG 보유 지분율(15.95%)과 동일한 비율로 LX홀딩스 지분을 갖게 돼 최대주주에 오른다. 구본준 회장은 지분율 7.72%로 2대주주가 된다.

재계에서는 두 회장이 지분을 맞교환해 각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열분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LG로부터 독립했던 GS역시 지분 맞교환을 통해 순조롭게 계열분리작업을 마무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역시 비슷한 형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재계 관계자는 “거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장후 시간외 블록딜(대량 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LG 지분 가치가 LX보다 높으니 구본준 회장이 LG 주식을 LX 주식으로 교환해 그룹 내 지배력을 높이는 것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두 회사의 주가가 크게 벌어질 가능성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유안타증권은 분할 후 LG는 주당 13만~14만원, LX홀딩스는 1만2000원~1만4000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의 순자산가치(NAV)는 주당 21만8000원, LX홀딩스 NAV는 2만1000원으로 측정했다. 지주회사의 NAV 대비 평균 할인율 40%를 적용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할 직후 LG는 기준가 대비 상승 여력이 있으나, LX의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LG와 LX홀딩스가 당분간 주가 추이를 보며 지분 교환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두 그룹 대주주간 주식 교환이 연말께는 상당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주가 차이가 너무 크게 난다면 맞교환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한 지붕 두 지주 구조가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1일부로 LX홀딩스로 편입된 계열사들은 다음달 중 사명 변경 절차를 진행한다. LG상사는 LX글로벌 또는 LX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한다. 판토스는 LX판토스로, 실리콘웍스는 LX세미콘,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 LGMMA는 LXMMA로 각 사의 임시주총을 거쳐 변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본준 회장의 외아들인 구형모 씨가 최근 LX홀딩스의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합류하면서 승계 작업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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